소리지르고 우는 아이들이 없는 조용한 식당을 원하십니까?
미국에는 이런 아이들의 시끄러운 소음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식당이 있다. 조용하고 쾌적한 식사 환경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소식일 수 있지만,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 입장에서는 불쾌하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팬실베니아주 먼로빌의 ‘McDain’s Restaurant’는 다음주(7월 16일)부터 6세 이하 어린이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레스토랑 측은 옆 테이블의 우는 아기 손님 때문에 다른 손님들의 불만이 크다며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식당의 사장 마이크 뷰익은 고객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McDain’s은 어린 어린이 손님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곳이라고 생각된다. 아이들의 음량은 통제가 되지 않아 여러 차례 다른 고객들을 방해했다”라며 이같은 결정의 내용을 전했다.
물론 이같은 조치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식당도 이와 비슷한 결정을 내린 바 있다. ‘Olde Salty restaurant’은 “소리지르는 아이들은 나가 주세요”라고 써붙여놓았다. 아이가 소리를 지르면 부모는 아이들 데리고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식당 주인은 이같은 조치가 손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레스토랑 운영이 그 전보다 더 잘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어린 아이들에게만 소음의 책임을 묻고 시끄럽게 하는 어른들에게는 손가락질을 하지 않는 데 문제가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지역 주민은 “시끄러운 게 문제라면, 바(bar) 같은 데서 시끄럽게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할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현지 언론은 식당들의 이같은 조치가 불법은 아니라면서, 그러나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이같은 조치가 차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