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업체인 무디스가 포르투갈에 이어 아일랜드의 신용등급을 정크(투자부적격) 등급으로 하향조정 했다.
무디스는 12일(현지시각) 아일랜드의 국가 신용등급을 Baa3에서 정크등급인 Ba1으로 강등했다고 발표했다. 무디스는 국가 신용등급 강등에 이어 전망도 ‘부정적’을 유지,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로써 불과 2년 전만 해도 Aaa등급을 유지했던 아일랜드는 부동산 거품 붕괴와 재정위기로 인해 투자 등급을 상실하게 됐다.
무디스는 성명에서 “현재 진행중인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 프로그램이 오는 2013년에 끝나면 아일랜드가 추가지원을 필요로 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 이번 등급 강등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특히 추가지원 시 전제 조건으로 민간 부문 채권자들의 희생이 요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인으로 지적했다.
무디스는 앞서 지난 5일 포르투갈에 대해서도 국가신용등급을 정크 등급인 ‘Ba2’로 하향 조정했으며 지난 4월15일에는 아일랜드의 등급을 투자등급 중 가장 낮은 BBB+로 낮춘 바 있다. 또 다른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 4월1일 아일랜드의 등급을 BBB+로 하향 조정했고 피치도 4월14일 아일랜드의 등급을 BBB+로 강등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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