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평양을 사정권 안에 둔 전술지대지미사일(ATACMS) 일부를 최전방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 당국은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장사정포를 이용한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ATACMS 여러 기를 올해 초 비무장지대(DMZ) 인근 지역에 전진 배치했다.
ATACMS는 이동 차량에 탑재된 다연장로켓 발사대에서 쏘기 때문에 기동성과 은닉성이 뛰어나며 사거리는 약 165㎞다. 추진체를 추가 장착한 개량형은 사거리가 약30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일 1기에는 900여 발의 자탄이 들어가 있어 축구장 4배 면적을 파괴할 만큼 화력이 강력한 무기다. 군은 북한 기갑부대의 남하와 장사정포 공격 위협,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1998년과 2004년 두 차례에 걸쳐 ATACMS 220여 기를 미국(록히드 마틴)으로부터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북한은 240㎜ 방사포와 170㎜ 자주포 등 330여문의 장사정포를 DMZ 인근에 배치해 수도권을 위협하고 있으며 단번에 방사포 최대 4224발, 곡사포 최대 1296발 사격이 가능해 여의도 면적 4배를 초토화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전력의 배치와 운용은 상황과 여건에 따라 융통성을 갖는 것”이라면서 “ATACMS 운용과 관련한 정확한 사실관계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