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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 트렌드워치>젊을수록 “한나라당 새얼굴 필요”…국민은 쇄신에 심한 갈증
집권여당 위기 원인과 전망-헤럴드공공정책硏·데일리 리서치 공동조사
계파갈등·정책혼선 심판

全大 이후 새 지도부 요구


“대권주자 나서야” 35.9%

쇄신파와 균형이 관건


친이-친박-소장파로 갈려 당권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은 ‘차세대 리더’가 차기 지도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유력 대권주자들이 당변화의 중심에 서서 당내 분란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은 그다음이었다. 특히 연령별로도 새 지도부 모습에 대한 시각도 사뭇 달라 향후 당 내 쇄신파와 대권주자는 이에 대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지지율을 높이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헤럴드공공정책연구원이 ARS 조사업체 ‘데일리리서치’와 공동조사한 결과, ‘7월 초로 예정된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지도부가 어떤 모습이길 기대하나’라는 질문에 ‘새로운 기치를 든 차세대 리더들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41.4%)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7~8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주장하는 것처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등 대권주자들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은 35.9%로 뒤를 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하는 세력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친이계 구주류의 당 대표부 중심론은 15.6%에 불과했다. 

이 같은 결과는 한나라당 내 계파 간 다툼과 이명박 정부의 잇따른 정책혼선에 대한 부정적인 심판으로 분석된다.

성별은 남성(41.4%)이 차세대 리더론에 대해 여성(34.8%)보다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다. 남성 유권자들이 친이계 당 지도부 선출에 대해 12.4%의 지지를 보인 반면 여성 유권자들은 18.7%의 지지를 나타냈다. 잘 모르겠다는 반응에서도 남성(4.4%)에 비해 여성(9.9%) 비율이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4ㆍ27재보선에서 한나라당에 비판적인 투표를 했던 20~30대(46.2%), 40대(45.9%)가 차세대 리더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50대(37.3%)와 60대 이상(29.6%)에서는 오히려 박근혜 전 대표와 같은 대권주자가 당 지도부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각각 37.9%, 37.8%)이 더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43.6%)을 비롯한 인천ㆍ경기(41.1%), 영남(41.6%), 호남(51.1%) 등에서 차세대 리더를 지지했다. 하지만 충청권에서는 차세대 리더론이 30.2%의 지지에 그친 반면 박 전 대표 등 대권주자들이 당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45.5%에 달해 충청권에서의 세종시 수정 불가를 주장했던 박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실감케 했다.

친이계 구주류가 당 지도부로 나와야 한다는 의견은 서울(20.2%)과 강원ㆍ제주(24%)에서만 20%의 지지를 얻었을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10%대에 그쳤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최근 한나라당 내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쇄신모임이 주류로 올라서는 것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여론의 박 전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 친박계의 부상과 박 전 대표의 역할론도 지속적으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박정민 기자@wbohe>

boh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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