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몽골에 주변 국가들이 배출한 사용 후 핵연료를 저장할 시설을 유치할 의사를 비공식적으로 타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정치전문지 ‘내셔널저널’은 31일 미국 에너지부 관리들과 몽골 당국자들은 사용 후 핵연료 저장소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어떻게 할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 핵에너지안전보안국(NESS)의 리처드 스트래퍼드 국장은 30일 카네기 국제 핵 정책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아시아 지역의 사용 후 핵연료 저장소를 언급하며 “특히 핵폐기물 처리가 여의치 않은 한국과 대만에 아주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한국과 대만 등 아시아 지역의 일부 무역 상대국에 핵연료를 공급하고 있다.
스트래퍼드 국장은 에너지부 관리들이 몽골 당국자들과 수개월 동안 비공식 접촉을 해왔지만, 자신은 아직 이 문제와 관련해 몽골 측과 접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수년 전 러시아에 사용 후 핵연료 국제처리장을 설치하겠다는 뜻을 밝힌 적 있지만, 그 계획이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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