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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관 압수 ‘짝퉁’ 명품 폐기않고 어려운 이웃에 기증


공항 세관에서 적발되면 전량 폐기되는 소위 ‘짝퉁’ 명품을 앞으로는 저소득층이나 소외계층에게 기증할 수 있게 됐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김포세관에 적발된 상표권 침해 물품을 관내 소외계층에게 무상으로 기증할 수 있도록 김포세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강서구 관계자는 “종전에는 상표권 침해로 압수된 물품은 전량 폐기됐으나, 김포세관이 상표권자와 검찰 등의 동의를 얻어 상표를 제거한 후 소외계층에게 무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함에 따라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적용 대상은 가짜 상표를 부착한 신발ㆍ티셔츠ㆍ가방 등이다. 강서구와 김포세관은 시범적으로 1억원에 상당하는 4000여 켤레의 신발에서 상표를 제거한 뒤 소외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포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짝퉁’ 명품은 총 6억원 어치이며, 이 중 5억원 상당의 몰수품은 폐기처분됐고, 1억원 상당의 물품은 상표를 제거해서 제3국 등에 기증됐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폐기되던 압수물품을 재활용하는 이 사업은 지역사회 복지증진과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강서구와 김포세관은 더욱 긴밀한 상호협력관계를 구축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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