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 102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농림수산식품 수출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작황부진 등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농식품 수출이 역대 최고인 58억달러를 기록하고, 한류 확산 등의 우호적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판단하에 올해 수출 목표를 76억 달러로 높여잡았다.
이를 위해 선진국 수준의 농식품 수출 인프라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수출선도조직’을 활성화하여 고품질 안전 농식품의 안정적인 생산 모델을 갖추고, 물류지원체계도 강화한다. 수출업체간 과당경쟁을 유발하는 단순 물류비 지원을 축소하고 성과 중심의 지원체계로 전환한다.
6개국 10개 지역에 대해서는 수출업체들의 물류기업들에 냉동ㆍ냉장시설을 임차 지원키로 했다. 수출 교두보 마련 차원에서 올중에 중국 칭다오에 농식품 수출 해외 전진기지도 구축된다.
높아지는 각국의 검역장벽에 대응하기 위해 먹거리 안전성과 검역에 대한 농어민들에 대한 현장교육을 강화하고, 검역 여건 개선이 필요한 품목에 대해서는 해당국가의 검역관을 초청하여 정부차원의 개선을 촉구하기로 했다.
우리 농식품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작업도 벌인다.
기존의 수출 전략품목(40개)이 개수가 많고, 실질적인 지원수단이 부재하다는 판단하에 김치, 인삼, 딸기, 유자차, 사과 등 실효성 있는 수출전략품목 10여개를 재선정해 맞춤형 지원한다.
파프리카, 장미, 국화, 배 등 농산물 공동브랜드 ‘휘모리(whimori)’ 6개품목을 수출선도조직 16개 품목과 연계해 한국 농산물 대표브랜드로 육성해 고품질 이미지도 구축한다.
‘한식세계화’ 작업은 고급화와 대중화의 병행전략으로 추진된다. 해외 각국의 한식당 협의체의 역할이 강화되고 전문인력양성을 위한 향토음식 교육과 해외한식당에 대한 경영 및 조리법 교육도 실시한다. 관광, 자동차 등 유명 박람회 등과 연계한 다각적인 홍보활동도 벌인다.
수출 시장별로는 차별화된 지원도 이뤄진다.
일본에 대해서는 토마토, 딸기, 사과, 양식수산물 등 지진으로 영향을 받는 품목에 대한 수출 지원을 확대한다. 일본산 수입 기피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경쟁국 시장에 국내산 농식품의 수출 확대를 추진한다.
동남아지역에서는 인삼(베트남), 딸기(싱가폴, 말레이), 단감(말레이) 등 유망품목에 대한 신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 특히 이슬람 지역에 대해서는 ‘신이 허용한 음식’을 의미하는 ‘할랄(Halal)’ 인증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윤증현 장관은 “프랑스 와인, 뉴질랜드 키위 등은 훌륭한 수출산업일 뿐만 아니라, 국가 상징으로서 문화적으로도 큰 가치를 지닌다”면서 “경쟁력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에 나서는 것은 농어업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은 물론, 우리 농가의 소득증대와 복지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강조했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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