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29일 “지난 수년간 우리 사회를 돌아보면 실로 ‘괴담 공화국’이라고 부를 만큼 허무맹랑한 유언비어와 음모론에 휘둘려왔다”면서 악성 유언비어 근절을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로 방송된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최근 일본 원전 사태로 불거진 유언비어 폐해를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팩트(사실)에 대한 해석ㆍ견해는 다양할 수 있지만 사실 자체는 이념이나 가치관, 정치성향과는 별개로 존중돼야 한다”면서 “악성 루머는 신뢰라는 우리의 소중한 사회적 자본을 갉아먹는 ‘반(反) 사회적 범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 안상수와 한나라당부터 공정사회의 가치를 국정 전반에 녹여냄으로써 유언비어가 발붙일 수 없는 신뢰사회를 만드는데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또 일본 대지진에 따른 원전 사고와 관련, “원자력 발전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시설”이라며 “다만 원전의 안전이 무너지면 돌이킬 수 없는 대재앙의 파국으로 치닫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전 안전성 강화를 위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국제공조 강화 ▷원자력 안전 관련 조직체계 선진화 ▷범정부 차원의 원자력 안전 개선책 마련 등을 정부측에 요구했다.
안 대표는 이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발표가 99일 앞으로 다가왔다”면서 “강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시 국가 위상이 한층 높아질 뿐 아니라 20조5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경원 기자@wisham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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