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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경FX-은행잡는 채권들> 농약ㆍ비료 시장 절대강자 동부한농
오영우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회사채는 금리가 은행금리 대비 높고 회사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원리금 지급능력에 문제는 없는지 회사의 안정성을 분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회사의 안정성은 자산, 부채, 자본의 균형상태를 분석하는 것 이외에도 영업환경과 계열사 위험 등을 총체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BBB+등급의 동부한농은 농업부문을 중심으로 한 우수한 시장지위, 보유유형자산의 담보가치(약 5000억원의 유형자산 중 기존담보 제외 시, 약 1000억 원의 추가담보제공 가능), 금융자산(약 500억 원) 등 보유 유동성, 계열사 위험 완화 등을 감안한 원리금 지급능력이 안정적이라고 판단된다.

동부한농의 농업부문의 사업은 크게 농약산업부문과 비료산업부문으로 나눌 수 있다. 농약부문은 30% 내외(동부케미칼 합산)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다. 과점적인 시장구조로 연평균 10%를 상회하는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농촌경제 악화, 친환경 농산물 확대 등으로 인하여 물량기준 시장확대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내수시장에서 확보하고 있는 우수한 사업기반, 환경친화적 고부가가치 제품 출시 등을 통해 양호한 영업실적을 달성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비료부문은 농약부문에 비해 국제곡물수급상황의 영향을 받아 상대적으로 영업실적의 변동성이 크다. 최근 유가급등으로 인한 대체 연료인 바이오 에너지 수요증가, 세계 여러 국가들의 곡물확보전략에 의해 수요가 급증하는 점은 긍정적인 영업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2010년 중 전년 비 약 50% 증가한 157억 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했으며, 국내시장에서 2위(20%)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차입금은 2010년 말 기준 부채비율이 117.2%, 차입금도 3445억원에 달해 차입부담은 다소 큰 수준이다. 하지만 동사는 약 500억 규모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또 2010년 6월 이전 동부하이텍 내 농업사업부의 실적추이를 감안하면 연간 500억원 이상의 비용차감전이익(EBITDA) 창출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1년 2월 말 기준 약 1000억원의 미사용 여신한도와 농협중앙회를 통한 매출채권 할인 능력을 감안하면 우수한 재무적 융통성도 보유하고 있다.

동부그룹 전체적으로는 동부하이텍을 비롯한 비금융부문 주요계열사들의 설비투자금액 및 금융비용이 EBITDA 대비 높아 불확실성이 다소 존재한다. 동부한농은 동부하이텍의 농업부문이 물적분할해 2010년 6월1일 설립된 회사로 2010년 10월1일 동부케미칼을 흡수합병했다.

동부한농 분할 시 주주총회 특별결의에 의해 분할 전 동부하이텍 채무에 대해서는 연대책임을 배제했다. 또 지분 60%를 그룹 외부에 매각하는 과정에서는 인수금융조건(계열사 지원행위 금지 등의 경영통제장치 설정)을 정함으로써 동부하이텍에 대한 직간접적인 재무지원 부담은 크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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