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풍향계<7~11일>
강남권은 대규모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1월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말 저가 매물이 모두 소진됐고, 9억원 초과주택에 대한 취ㆍ등록세 50% 감면 혜택이 종료되면서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별로는 ▷송파(0.94%)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강동(0.41%) ▷강남(0.39%) ▷서초(0.19%) 순으로 올랐다. 나머지 지역은 가격 하락 없이 강보합세였다.
송파구는 가락시영 소송이 마무리되고 종상향 혜택 기대로 가격이 올랐다. 1월 중순, 서울고등법원이 사업시행계획승인결의 무효 확인 청구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조합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향후 사업진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비대위가 상고하지 않는다면 향후 관리처분인가 및 이주 철거 진행이 이뤄지게 된다.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 상향을 추진 중이어서 사업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게 현지 분위기다. 종상향 심의는 이달 중 예정돼 있다. 잇따른 호재로 가락시영은 현재 매물이 전면 회수된 상태다. 실거래량은 많지 않았지만 가격은 10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 올랐다. 가락시영2차 62㎡의 시세는 8억 후반대다.
강남구는 지난 9일 예정됐던 지구단위계획 확정을 앞두고 들썩였다. 개포주공은 물론 인근 재건축 아파트 은마까지 분위기를 타는 모습을 보였다.
정태일 기자/ 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