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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준 대표“정치권도 살처분되기 전에...”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10일 “소나 돼지가 구제역에 걸리면 살처분되는데요, 우리 정치인들도 그런 국민들의 처분을 받기 전에 조심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지금 우리 국민들이 고생하시는 문제에 대해서 정치권이 열심히 노력했다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여전히 정치권에 대한 신뢰도도 최하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8,9일 양일간 진행된 당 개헌의총과 관련, “언론에서는 잘된 의총이라고 보는것 같진 않던데, 저는 많은 분들이 참석했고 언론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상당한 성과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개헌이 18대국회에 가능하기엔 쉽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단 지금 논의를 시작해야 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겨냥, “지금 개헌 논의를 반대하는 분들 중에서 나오는 한심한 이야기는 어느 유력한 대통령 후보라는 분이 ‘왜 내가 반대하는데, 나의 동의없이 하느냐’고 말하면 답답한 노릇”이라며 “정 그러시다면 개헌이 되도 적용은 차차기에서 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한 청와대와 정부를 향해서는 “일부에선 왜 개헌을 정권 초기에 하지 지금 하느냐고 물으시는 분이 있는데, 이명박 정부는 솔직하게 ‘임기 초에 그런걸 말하면 좋아할 대통령이 없어서 부담이 되서 그랬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오 특임장관 중심으로 개헌 논의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당에는 대표, 원내대표, 최고위원들도 계시는데 이런 분들의 목소리는 안들리고 특임장관 목소리만 들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서경원 기자 @wishamerry>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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