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조선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인 가운데 STX조선해양(067250)이 조선주에 대한 불안 심리의 직격탄을 맞았다.
조선주들이 연말이후 지난달까지 단기간 급등에 따른 조정을 받는 가운데,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3사보다 규모가 작은 STX조선해양의 낙폭이 더 큰 모양새다.
STX조선해양은 이날 전일 종가 대비 7.33% 떨어진 3만2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전 개장과 동시에 1.29% 상승 출발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줄곧 내리막을 걸었다.
투자 주체별로는 기관이 342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다만 외국인은 다른 조선주들과 달리 나흘 연속 매수 우위를 지켰다.
이날 STX조선해양의 거래량은 461만1692주로 하이닉스 우리금융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한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주들도 전날보다 각각 6.83%와 4.08% 하락했다. 현대미포조선은 3.02%, 현대중공업은 2.32% 떨어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조선주의 급락세는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차원의 조정이고 향후 수주 모멘텀도 양호하기 때문에 머지 않아 주가가 강세로 반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KTB투자증권은 “단기급등에 다른 차익실현 차원의 조정으로 판단된다. 최근 3개월간 조선주들의 코스피(KOSPI)대비 상대 수익률은12.4%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는 이어 “1분기 드릴쉽과 컨테이너선박의 수주 모멘텀은 이제 시작 단계에 있다. 업체별 1월 수주 실적도 현대중공업 30억불, 대우조선해양 5.5억불 등 양호한 수준”이라며 “이러한 수주 모멘텀으로 주가가 강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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