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상승 마감 소식에 힘입어 8일 국내 주식시장도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오전엔 외국인, 오후 들어선 기관의 매도 공세 인해 지수는 약보합권을 보이고 있다.
오후 1시4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8.60포인트(-0.41%) 하락하며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코스닥은 0.64포인트(+0.12%) 상승하며 강보합권을 기록중이다.
외국인은 이날 오전 장중 600억원 규모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오후 들어 사자 우위로 전환하며 오후 1시50분 현재 2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 통신, 증권, 보험업종이 오르고 있는 반면에 운수장비, 건설, 은행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는 POSCO, 삼성생명, 현대제철, S-Oil 등이 1% 이상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 이어지고 있다. 이머징 마켓에서 자금 유출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들 자금이 선진국 증시로 이동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집트 사태 등이 안전자산을 선호하게 하는 요인이 되었으며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이머징 국가의 물가 불안으로 인한 긴축 우려감도 부정적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분석부 차장은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된 채 방향성을 모색하는 기간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며 “지수가 쉬어가는 국면에서 코스닥과 중소형주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 호전되고 있는 종목별 대응 전략은 여전히 유효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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