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소바주 NH-CA자산운용 공동대표
신묘년 새해를 시작하면서 투자자로서 투자에 대한 자세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투자란 장기투자로 진행되어야 함을 잘 알고 있지만 새해가 됨에 따라 새로운 시작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외 투자 환경은 여러 가지 고민해야 할 과제를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여전히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회복단계에 있다. 미국의 정책 담당자는 성장 증대(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넘쳐나는 달러화)에 집중하고 있고, 유럽의 정책 담당자는 적자 감축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은 과열 경제를 완화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이머징 마켓은 선진 시장의 투자자로부터 끊임없는 자금 유입과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원자재 가격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칼럼을 통해 투자와 관련된 몇가지 쟁점에 관한 의견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첫째로 과거 수익률은 미래의 수익률을 의미하거나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여러분은 아마도 이 문구를 펀드 상품의 마케팅 자료나 안내 문구에서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소위 업계 내 전문적인 경고문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과거 최고의 성과를 내던 시기나 최고의 수익률을 내던 상품을 되돌아 보는 것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미래는 분명 과거와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용감한 투자자는 시장이나 경제 상황이 절망적일 때 투자를 해야 한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는 과거 성과가 긍정적임을 확인하고 나서야 투자를 하곤 한다. 하지만 때때로 그 때는 이미 투자성과를 내기에는 늦은 경우가 많다.
문제는 과거 수익률에 집중하는 투자자들은 같은 기회를 노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 때문에 나이가 많던 적건 간에, 단기 투자를 하던 장기 투자를 하던 상관없이 한 테마에 과도한 집중이 일어나기도 한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마케팅 활동과 ‘인간의 본능’이 ‘군중심리’로 몰아가면서 상황을 더 악화시키기도 한다. 이는 주로 눈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스스로 자문해야 하는 또 다른 질문은 과연 우리가 투자를 함에 있어 절대 수익만을 성공으로 생각하느냐다. 예를 들어 만일 20% 이상의 수익을 얻지 못했다면 그 투자는 실패한 것이 되는 것인가?
오늘날 연금 상품(개인 연금이나 퇴직 연금 같은 상품)을 제외하고 투자자는 매우 낮은 위험도의 상품(MMF)이나 매우 높은 위험도의 상품(주식형 펀드나 자문형 랩 어카운트)만을 선택할 수 있다. 중간 위치의 상품들은 대부분 판매사나 고객들로부터 외면 받아왔다. 나는 이런 ‘새로운 영역’을 개발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
마침내 펀드 투자는 단기 유동자금 관리나 자녀들의 교육을 위한 저축, 노후를 위한 저축 등 우리 생활의 저축 설계에 필수적인 것이 되었다. 투자는 또한 재정적 성과를 넘어서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는 사회 책임 투자와 관련이 있다.
최근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사회공헌 펀드를 새롭게 출시하고 있고, 녹색 성장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 또한 더욱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업계 내 새로운 원동력이 되고 있다.
아무쪼록 신묘년 한해 동안 여러분의 단기 투자와 ‘의미 있는’ 장기 투자 모두 성공적인 투자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