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최근 사장 선임 과정에서 잡음이 빚어진 개인신용정보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7일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주주들 사이에서 사장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논란이 불거져 적절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는지 검사 중에 있다”며 “가능한 주주총회 이전에 결론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현재 KCB로부터 이사회 운용 및 대표 선임절차 규정 등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하고 있다.
KCB는 지난달 20일 사장 선임을 위해 9개 주주 금융회사 대표들의 표결을 하면서 김용덕 현 사장과 김상득 부사장이 투표권을 행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공정 논란이 일었다. 김 사장이 재임 당시인 2008년께 선임 규정이 변경돼 현직 사장과 부사장도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한 것이 논란의 불씨가 됐다.
이에 따라 1차 평가에서는 사장 후보로 나선 홍성표 신용회복위원장이 4개의 1순위 표를 받았지만 김 사장이 자신과 김 부사장의 표를 더해 3개를 받는 바람에 총점에서 동률을 이뤘다.
이후 24일 실시된 이사회 표결에서는 홍 위원장이 5개 주주사의 지지로 5표를 얻었으나 김 사장이 자신과 부사장, 4개 주주사 등 6표를 확보하면서 최종 사장 후보로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