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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크 로게 "카타르 월드컵 겨울개최 부정적"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중동의 더운 날씨를 피해 겨울에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동계올림픽과 일정이 겹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사를 나타냈다.

AP통신 등 외신은 로게 위원장이 14일(한국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IOC집행위원회 회의를 끝낸 뒤 기자회견에서 “카타르 월드컵이 겨울에 열리면 동계올림픽과 겹칠 수 있다”며 “월드컵 때문에 동계올림픽 일정을 바꿀 순 없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로게 위원장은 “FIFA가 겨울에 월드컵을 개최하려면 IOC와 충분한 협의를 해야 한다”며 “만일 FIFA가 겨울에 열기로 결정하더라도 양쪽에 해가 되지 않는 방향으로 조율해야 한다”고 말해 여지를 남겨뒀다.

로게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8일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카타르 월드컵의 겨울 개최를 지지하고 나선 데 따른 것이다.

블래터 회장은 “성공적인 월드컵을 위해 최적의 시기에 대회를 열어야 한다. 무더위로부터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카타르 월드컵이 1월이나 연말에 개최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로게 위원장은 큰 규모로 치러지는 두 대회가 동시에 열리면 행사를 준비하는 조직 뿐만 아니라 방송사들과 스폰서들 사이에서도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블래터 회장의 제안대로 카타르 월드컵이 12월에 열릴 가능성도 있는 만큼 로게 위원장은 겨울 개최안 자체를 반대하진 않았다. 통상 동계올림픽은 1월 말에서 2월말에 치러지기 때문이다.

한편 로게 위원장은 IOC 위원들을 부패 세력이라 비판해 물의를 빚었던 블래터 회장에 대해 “FIFA와 IOC의 관계는 언제나 그렇듯 최고”라는 말로 감쌌다.

블래터 회장은 지난 8일 IOC위원을 ‘가정 주부’에 빗대 흥청망청 돈을 쓰는 세력이라고 말했다가 5일 만인 13일 로게 위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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