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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제약사 10곳중 3곳 퇴출”
인수합병·사업전환 봇물

보건산업진흥원 보고서

국내 제약사 10개 중 3개 정도는 인수ㆍ합병(M&A)이나 사업전환 등이 진행되면서 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해 10월 말 보건복지부의 의뢰를 받아 작성한 ‘제약산업의 구조 선진화를 통한 산업발전방안 연구’ 보고서를 5일 공개, 2011년 제약산업의 재편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과 우수의약품 등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선진화 추진, 영업환경 변화 등으로 영세 제약사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급속한 산업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제약사들은 GMP 선진화를 위해 매출액 대비 연평균 4.6%를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영업이익률 5% 미만인 제약사를 중심으로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최근 본격화된 리베이트 쌍벌제 도입, 시장형 실거래가제 도입 등 제약산업의 투명성 강화 조치에 따라 생산액 500억원 이하의 제약사 가운데 혈압강하제, 해열진통소염제 등 상위 20개 약효군에 전체 제품의 50% 이상을 집중하고 있는 54개사의 경쟁력 약화가 예측됐다.

이에 따라 경쟁력이 약화되는 78개사(중복 고려. 35.8%)가 건강기능식품이나 기능성화장품 등으로 사업 분야를 전환하거나 다른 제약사에 인수ㆍ합병되는 등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완제 의약품 제조사가 140곳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 같은 제약업 환경 변화 속에 다수의 제약사는 몸집 불리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산업진흥원이 30개 제약사를 대상으로 경영전략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절반 정도인 14개 제약사가 M&A를 고려하고 있으며, 2개 제약사는 이미 M&A를 추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도제 기자 @bullmoth>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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