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을재단은 장학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의 부인 고 박두을 여사의 유지를 기려 2000년 1월 설립됐다. 고인의 유산을 중심으로 이인희 한솔 고문, 이명희 신세계 회장,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관장, 손복남 CJ 고문, 이영자 전 새한 회장 등 삼성가 딸과 며느리들이 뜻을 모아 기금을 조성한 국내 처음이나 하나뿐인 여성 장학재단이다.
이 재단은 2001년부터 매년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학업성적, 생활환경, 자기개발과 진로 및 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올해는 대학 1학년 신입생 30명과 기존 장학생 2, 3학년 58명 등 총 88명이 뽑혔다.
재단은 선발된 장학생에게 졸업 시까지 등록금 전액과 함께 별도의 자기개발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1년간 총 320명의 장학생들에게 약 47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특히 장학 기수별로 커뮤니티를 구성해 정기적인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매년 워크숍을 실시하는 등 상호교류 및 유대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한솔그룹 선우영석 부회장(오른쪽)이 4일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두을장학재단 장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
두을재단 관계자는 “11년간 재단을 거쳐간 230여명의 졸업생 대부분이 고급공무원, 언론계, 학계, 의료계, 대기업 등 사회 각계 각층에 진출해 우리 사회를 이끌어 나갈 여성리더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munr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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