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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트럼프 2기 정·재계 인맥은?…“깜깜이였던 1기와 다르다”
박진 전 장관, 오브라이언·프리버스 등 만남 예정
이재용·최태원·신동빈 등 재계 총수 트럼프와 인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기간 펜실베이니아에서 선거 유세를 갖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 출범 채비를 본격화한 가운데 한미 간 가교 역할을 할 국내 정·재계 인맥이 주목된다. 트럼프 1기 행정부를 경험했던 만큼 비교적 안정적으로 인맥망이 형성돼있다는 평가다.

우선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박진 전 장관을 비롯해 초당적으로 구성된 여야 대표단의 방미가 주목된다.

이들은 오는 18~19일(현지시간)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9차 한미전략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트럼프 당선인 측과 전방위로 접촉할 예정이다.

18일에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보좌관과도 만날 예정이다. 라인스 프리버스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과 이번 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영 김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과도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박 전 장관은 트럼프 1기 내각에서 역할이 컸던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과도 하버드대 동문으로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1기 당시 외교부 차관보를 지낸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앨리슨 후커 당시 NSC 선임보좌관과 20여년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김 의원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2016년은 깜깜이 속에서 맞았다면, 지금은 이미 1기를 겪었고 카운터파트 경험도 있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미 공화당과 민주당) 양 진영과 모두 접촉해 준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야권에서는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에서 외교 일선에서 일했던 위성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눈길을 모은다.

위 의원은 후커 보좌관과 스티브 예이츠 전 딕 체니 부통령실 동아시아 정책보좌관 등과 카운터파트로 일하며 인연을 맺었다.

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엘브리지 콜비 전 미 국방부 전략·전력개발담당 부차관보, 짐 리시 상원의원 등과 교류했다.

탈북민 출신인 지성호 함경북도지사(전 국민의힘 의원)는 2018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첫 국정연설에 초청받아 탈북할 때 짚고 온 목발을 들어 올리며 북한 인권 참상을 알린 적이 있다.

트럼프 당선인과 재계 총수들과의 인연도 주목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재임시절인 2019년 6월 방한해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을 일으켜 세우면서 대미 투자에 감사의 뜻을 표한 바 있다.

2017년 11월 방한 당시 청와대 국빈 만찬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을 만났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19년 5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롯데케미칼이 31억달러를 투자해 루이지애나주에 석유화학공장을 설립한 것에 감사를 표했다.

빌 해거티(공화당·테네시) 상원의원이 지난 9월 ‘한미일 경제대화’(TED) 참석차 방한했을 때 이재용 회장은 삼성그룹의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최태원 회장은 SK 서린사옥에서 각각 만났다. LG그룹은 해거티 의원의 지역구인 테네시주에 대규모 투자를 해온 인연이 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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