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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 증원 이후 첫 수능…최상위권 변별력 확보 관건
현역도 졸업생도 의대 노려
‘킬러문항’ 없어 ‘매력적인 오답’으로 변별력 높일까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4일 오전 강원 속초고에 마련된 고사장 앞에서 후배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14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최상위권을 변별할 난이도를 확보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의과대학 정원이 증가한 가운데 치러지는 첫 시험이기 때문이다.

40개 의대 가운데 학부 과정을 운영하는 39개 대학의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인원은 1년 전보다 1497명(정원 외 모집인원 포함) 증가한 4610명이다.

이에 현역 뿐 아니라 N수생까지도 의대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번 수능에 지원한 졸업생 응시자는 16만1784명으로, 2004학년도 이후 가장 많다.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역시 의대 증원 변수를 출제 과정에서 상당히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시행된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는 상당히 까다롭게 출제된 바 있다. 반대로 9월 모의평가는 지나치게 평이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평가원으로서는 이번 수능에서 ‘불수능’보다 ‘물수능’ 논란이 더욱 부담스럽기 때문에 변별력을 확보하는 데 최대한 공을 들였을 것이란 시각이 적지 않다.

만약 ‘물수능’으로 변별력이 떨어졌다면, 결국 수험생들의 정시모집 원서 접수 전략·대학별 고사 성적이 중요해진다. 결국 평가원이 컨설팅·논술·면접 사교육을 부채질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이에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이 이어진 올해 수능의 경우 수험생이 문제나 선택지를 꼼꼼히 살피지 않으면 자칫 실수할 수 있는 ‘매력적인 오답’으로 문항의 난도를 끌어올렸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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