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타이어코드 베트남 공장. [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95억원, 영업이익 32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5.1% 성장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대외 불확실성에도 산업자재 부문의 이익 증가로 호실적을 달성했다.

산업자재 부문은 3분기 매출 5146억원, 영업이익 31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8.2% 증가했다. 타이어 시장 호조로 에어백과 타이어코드 매출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미래 먹거리인 아라미드 매출은 정기 보수 영향으로 일부 감소했지만, 내년부터는 증설 효과로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 부문은 영업이익 217억원을 달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2%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2.9% 증가한 2697억원을 기록했다. 석유수지는 타이어, 접착제 등 전방 산업 수요 확대로 실적이 증가했다. 에폭시 수지는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PCB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에 이바지했다.

필름·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518억원, 영업손실 75억원을 기록했다. 필름 사업 중단에 따른 영업 손익이 반영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의 손실 규모를 줄였다.

패션 부문은 매출 2305억원, 영업손실 149억원에 머물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적자 폭도 늘었다. 글로벌 시장 진출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의 꾸준한 투자로 적자가 늘었다고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설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수년째 지속되는 화학 산업의 불황 속에서도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 공급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