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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업계, 美대선보다 금리에 더 촉각
11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조달비용·딜 활성화에 기대

미국 대통령 선거일이 밝았다. 양당 후보의 대결 구도가 지속되는 사이 대선 결과와 별개로 미국은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 기조로 돌아섰으나 미 대선 결과에 따라 통화정책을 변경할 가능성도 언급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당분간 금리인하에 주목하고 있으며 인수합병(M&A) 업계 역시 조달비용 절감에 따른 거래 활성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5일 미 동부시간 자정(한국 시간 오후 2시)에 47대 미국 대통령 선거가 시작된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초접전 양상은 이어지고 있다. 양당 후보의 재정 지출 공약에 따라 시장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고 있으나 추세적으로 통화정책은 완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대선 직후 6~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된 가운데 기준금리 연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점쳐진다. 앞서 9월 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내리는 빅컷으로 기준금리 상단을 5.0%로 내린 상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미 연준이 금리인하를 중단할 수 있다는 전망도 공존한다.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 등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정책을 감안하면 재정 적자도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해리스 역시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사회지출 공약을 펼치고 있으나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보고서에 따르면 예상되는 재정 적자는 트럼프의 2분의 1 수준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8일 미국의 대선과 금리 방향성을 확인한 이후 열린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통화정책에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다.

특히 M&A 업계는 최근 2년간 긴축적인 통화정책에 따라 숨고르기 상태가 지속돼 왔다. 레버리지를 적극 활용하는 특성상 높아진 조달비용은 투자를 주저하게 하는 요소였다. 호황기 눈높이에 머물러 있는 매도자와 침체기를 바라보는 매수자 사이 밸류에이션 간극도 좁혀지지 않아 거래가 불발된 사례도 적지 않다.

M&A 시장에서 거래 점유율 25% 안팎을 기록 중인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운용사 역시 금리 방향성을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올해 국내에서 이뤄진 조 단위 M&A 빅딜은 모두 PE가 참여한 상태다. 현재 PE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있는 거래는 SK스페셜티, 에코비트,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등이 꼽힌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 IMM인베스트먼트,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의 PE가 막바지 협상과 자금 모집 등을 진행 중이다. 인수금융 금리 수준 역시 관심거리다. 올 하반기 M&A 시장 최대 화두인 고려아연 딜의 경우 MBK파트너스 조달 금리가 5.7% 수준에서 형성됐다. 지난해 인수금융 금리가 7~8%대까지 치솟았던 점을 감안하면 일정 부분 내려온 상태다.

시장 관계자는 “트럼프와 해리스 후보 중 당선인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업종별 부침은 예상되지만 기준금리 인하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내년 M&A 시장은 금리 인하에 따라 거래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심아란 기자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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