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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텔 3분기 파운드리 7조 적자…“연말까지 인력 15% 이상 감축”
3분기 파운드리 매출 5.9조원…전년 대비 8%↓
“파운드리 자회사 이사회에 반도체 전문가 포함”
“인텔 18A(1.8나노) 공정 혁신 순조롭게 진행”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인텔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인텔이 3분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서 58억달러(약 7조98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소폭 성장세를 보였으나 적자 폭은 더 커졌다.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 TSMC의 독주 속에 고전하고 있는 인텔은 4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영업손실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비용구조 개선과 구조조정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면 내년에는 파운드리의 영업손실 규모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텔은 31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전체 매출은 132억8000만달러(약 18조2900억원)로, 시장 기대치인 130억2000만달러(약 17조9300억원)를 웃돌았다. 그러나 순손실 규모는 169억8900만달러(약 23조4000억원)에 달했다. 앞서 지난해 3분기에는 3억1000만달러(약 43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바 있다.

특히 파운드리 사업의 경우 매출은 43억5000만달러(약 5조9900억원)로, 2분기(43억달러)보다 소폭 늘었으나 전년 같은 기간 기록한 47억3200만달러(약 6조5200억원)와 비교하면 8% 감소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2분기 28억달러(약 3조8400억원)에서 3분기 58억달러로 크게 불어났다.

파운드리 사업의 막대한 인프라 투자와 기존 사업의 부진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인텔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대대적인 인력감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3분기 콘퍼런스 콜에서 “대부분의 인력감축 조치를 완료했으며 연말까지 15% 이상의 감축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파운드리 분사에 대해선 “현재 파운드리 자회사의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으며 반도체 전문지식을 갖춘 사외이사가 포함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인텔은 2021년 ‘파운드리 재건’에 나서며 2030년 삼성전자를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러나 TSMC의 압도적인 영향력 하에서 수주실적 저조와 적자 확대로 어려움을 겪으며 지난 9월 분사를 결정했다.

겔싱어 CEO는 이날 “파운드리 자회사 설립을 통해 기존 사업과 더욱 명확하게 분리하고 자본구조를 최적화하겠다”고 강조하며 “인텔 18A(1.8나노 공정)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인텔이 공정 리더십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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