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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침대는 평생 씁니다” 다들 빨리 새 제품 팔려고 안달인데…바나듐 고집한 이유
[시몬스 제공]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시몬스가 선보인 바나듐 사용 매트리스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 제조·생산 최초로 포스코산 경강선에 '바나듐 포켓스프링'을 장착한 뷰티레스트 신제품이다.

이 제품이 주목받는 건 바나듐을 사용하면서 반영구적인 제품을 구현했다는 데에 있다.

반영구적 사용은 기업 매출 측면에선 오히려 부정적일 수 있다. 통상 2~3년마다 신제품을 사도록 유도하는 스마트폰의 ‘의도적 진부화’ 경영 전략과 비교하면 더 극명하다.

최근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까지 신경쓰는 ESG 경영이 중요시되면서 반영구적 제품을 쓰길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이 같은 제품을 개발했다는 게 시몬스 측의 설명이다.

[시몬스 제공]

25일 시몬스에 따르면, 바나듐 포켓스프링은 시몬스의 ESG 경영 철학을 담아 탄생했다. 바나듐 포켓스프링은 강철과 바나듐을 결합한 합금으로 제작된다. 강도가 크게 증가해 변형이 잘 일어나지 않아, 열과 부식에 대한 내구성이 높아 고압과 고온 등 극한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다. 항공 산업 분야에서도 필수 소재로 쓰이는 귀한 금속이다.

스프링 제품 수명을 크게 연장시켜, 반영구적으로 매트리스를 쓸 수 있다. 사용주기가 크게 늘어나니 폐기물 배출량도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실제 소비자 반응도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2달 만에 1만개 이상 판매됐다. 30%에 달하는 압축률과 항아리 모양으로 일반 원통형 독립 스프링과도 차별화를 꾀했다.

무상보증기간도 15년으로 업계 최장 수준이다.

[시몬스 제공]

그 외에도 난연 매트리스 생산, 라돈·토론 안전제품 인증, 환경부 국가 공인 친환경 인증 등까지 갖춰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는 데에 심혈을 기울였다.

문성후 법무법인 원 ESG 센터장은 “요즘 소비자들은 제품의 품질과 기술력 뿐만 아니라 기업의 경영방식과 미래 방향성이 자신의 소비 가치관과 맞는지도 꼼꼼히 따져 본다”며 “단순히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보단 소재 선정부터 제품 생산 그리고 판매 과정에서 사회와 환경을 철저히 고려한 착한 기업들이 계속해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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