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스 “학교 총격 보안 강화” vs “요새같은 학교 원하나”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왼쪽)과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1일(현지시간) 뉴욕 CBS방송센터에서 CBS가 주최한 부통령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후보 J.D. 밴스 상원의원은 1일(현지시간) TV 토론에서 교내 총격 대응 방안을 두고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
밴스 의원은 이날 토론에서 아이들이 총기 폭력에서 더 안전하도록 학교의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월즈 주지사는 총기 규제가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맞받아쳤다.
밴스 의원은 총기 폭력 대부분은 불법으로 확보한 총기를 이용한다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열린 국경” 정책 때문에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이 대량의 불법 총기를 미국에 유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학교의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며 “우리는 학교의 문이 더 잘 잠기게 해야 하고, 문을 더 튼튼하게 만들어야 하며, 창문도 더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당연히 학교 보안 요원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경험을 고려하면 우리가 마법처럼 지팡이를 흔들어 나쁜 사람들의 손에서 총을 치울 수 있다는 아이디어는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학교를 안전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월즈 주지사는 “난 여러분 모두에게 묻고 싶다. 여러분의 학교를 요새처럼 보이게 강화하고 싶은가? 전 세계에는 아이들이 이런 종류의 (총격 대피) 훈련을 하지 않는 나라들이 있다는 것을 우리가 아는데도 거기까지 가야 하는가?”고 말했다.
월즈 주지사는 자신과 해리스 부통령 둘 다 총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헌법 2조(총기 보유 권리를 규정한 조항)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우리가 일차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대상은 우리 아이들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험한 사람의 총기를 일시 압류하는 ‘레드 플래그’ 법과 총기 구매자 신원 조회 강화 등 미네소타에서 시행한 총기 규제를 언급하고서 “그렇게 어렵지 않은 해법들이 있으며 여러분은 총기를 계속 유지하면서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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