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의 차기 사장 겸 최고경영자로 선임된 엘리엇 힐. [사진제공=나이키(Nike)]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나이키가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교체하며 돌파구 모색에 나선다.
블룸버그통신, CNBC에 따르면 나이키는 19일(현지시간) 존 도나호 CEO가 다음 달 물러나고 엘리엇 힐이 차기 사장 겸 CEO를 맡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60세인 힐은 1988년 나이키에 인턴으로 입사해 소비자·시장 부문 사장까지 올랐으며 2020년 은퇴했다. 32년간 나이키에 몸담은 베테랑으로 통하는 그는 10월 14일 취임할 예정이다.
도나호는 10월 13일 퇴임하며 내년 1월 말까지 고문으로 남는다.
마크 파커 나이키 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엘리엇이 나이키로 복귀하게 돼 기쁘다”며 “그는 나이키의 다음 성장 단계를 이끌 적임자”라고 밝혔다.
나이키는 최근 운동화 매출 감소 등으로 고전해 왔다.
지난 6월 말 발표한 2024회계연도 4분기(2024년 3~5월) 매출은 126억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줄어들었다. 당시 회사 측은 2025년회계연도 1분기(2024년 6~8월) 매출이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이키는 전체 직원의 2%를 해고하고, 비용을 20억달러 절감하는 등 광범위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힐은 성명을 통해 “나이키는 항상 내가 누구인가를 구성하는 핵심적인 부분이었으며 나는 나이키가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재능 있는 팀과 함께 시장에서 차별화되고 앞으로 수년간 소비자를 사로잡을 대담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CEO 교체 소식이 전해진 후 나이키 주가는 장 마감 후 거래에서 11%까지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 주가는 올해 들어 2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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