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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클 조던 '초호화 저택' 반값에 내놨는데…12년째 매물 신세
마이클 조던(61)의 미국 시카고 교외 저택 [사진=WSJ]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61)의 미국 시카고 교외의 호화 저택이 12년째 팔리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 교외 하이랜드 파크에 있는 조던 저택은 5202㎡(1573평) 규모다.

조던은 지난 2012년 이 저택을 2900만달러(385억원)에 내놨다. 집이 팔리지 않자 가격을 1500만달러(199억원)까지 내리고, 영어와 중국어로 된 홍보 영상까지 제작했다. 그러나 이 저택은 12년째 매물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자들 사이에선 조던의 주택이 평범한 사람이 살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조던의 취미 공간이나 상징물 등 개인의 취향이 너무 반영돼 있다는 것.

지상 2층·지하 1층 규모인 이 저택은 침실 9개, 화장실 19개, 서재, 영화감상실, 홈 바(술 마시는 공간), 흡연실, 실내·외 농구장·수영장, 체력 단련실, 테니스장, 골프연습장, 게스트 하우스 등을 갖추고 있다.

주 출입구엔 조던의 등번호 '23번'이 대형 장식물로 붙어 있고, 야외 퍼팅용 잔디밭 깃발과 홈시어터 등 곳곳에는 나이키 로고가 새겨진 조던의 실루엣이 그려져 있다. 시가와 포커를 좋아했던 조던의 취향에 맞게 담배 저장 설비와 포커 테이블도 설치돼 있다.

과거 여러 투자자가 저택을 매입해 조던 박물관·콘퍼런스 센터·콘도 등으로 개조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입지가 발목을 잡았다. 또 저택의 주차 공간이 제한적이며 지대 설정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호수 접근성도 언급됐다. 매입 희망자 대부분은 인근 미시간 호수 바로 옆에서 살기를 원하지만, 이 저택은 미시간 호수에서 3㎞나 떨어져 있다.

다만 10년 넘게 매물 신세인 것과는 별개로 이 저택은 조던의 이름값 덕에 꾸준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관광객이 방문해 출입구에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지난해에는 10대들이 유리창을 깨고 무단 침입을 시도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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