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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산층 미국인들, 요즘 '이곳'으로 몰린다
이사 상위 10위 도시 중 5개가 플로리다주
주 소득세 없고 생활비 저렴해 인기

미국 플로리다주의 주택.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중산층 미국인들이 플로리다주로 몰려들고 있다.

온라인 이사 비교 플랫폼 하이어어헬퍼(HireAHelper)가 미국 인구조사국(USCB)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중산층이 지난해 많이 이주한 도시 상위 10개 중 5개가 플로리다주에 위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경제전문매체 CNBC가 전했다.

지난해 중산층 거주자가 가장 많이 순유입된 도시는 플로리다주의 포트세인트루시로, 무려 88% 급증했다.

플로리다주의 델토나-데이토나비치-오몬드비치는 중산층이 79% 늘어나 두 번째로 많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3위 케이프코랄-포트마이어스(64%)와 4위 레이크랜드-윈터헤이븐(61%), 6위 노스포인트-사라소타-브레이든턴(38%) 모두 플로리다주 도시가 차지했다.

이밖에 캘리포니아주 스톤털-로디(56%)가 5위에 올랐다. 콜로라도주 포트콜린스(32%), 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샬럿-콩코드-개스토니아(17%),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칼라일(12%), 텍사스주 휴스턴-더우드랜즈-슈거랜드(9%)가 차례로 7~10위를 기록했다.

연간 소득 3만~15만달러(약 4000만~2억원)의 미국 중산층이 이사한 이유는 '새 집이나 더 나은 집을 원해서'가 14%로 가장 많았다.

이사한 중산층의 10%는 '생활비가 더 저렴한 주거지를 찾아 옮겼다'고 밝혔다.

플로리다는 주(州) 소득세가 없고 다른 해안 주에 비해 생활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중산층 미국인들에게 특히 매력적일 수 있다고 CNBC는 분석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생활임금 계산기에 따르면 포트세인트루시에서 아이가 없는 성인 한 명이 편안하게 살기 위해서는 연간 약 4만6000달러(약 6200만원)를 벌어야 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미 노동통계국(BLS)이 집계한 미국 노동자들의 2024년 평균 연간 소득 5만9400달러(약 8000만원)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이에 플로리다주는 은퇴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며 포트세인트루시는 나이가 많은 미국인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USCB에 따르면 포트세인트루시 주민 5명 중 1명 이상이 65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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