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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세계적인 관광지인 발리섬에서 마약, 범죄 등 문제가 있는 외국인 관광객을 추방하는 내용을 담은 규제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3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루후트 판드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은 전날 SNS에 올린 영상에서 “현재 발리에는 외국인 약 20만명이 거주한다”며 “이 때문에 범죄와 과잉 개발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드자이탄 장관은 “우리는 마약과 범죄 등 문제를 가져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발리, 인도네시아에서 추방할 수 있고 이런 관광객들은 더 이상 입국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리 전통문화를 지키기 위해 정부가 발리 관광 규제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리섬은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 사태 이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재개발됐다. 이후 일부 관광객이 발리섬에서 현지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을 하거나, 그런 행동을 담은 동영상을 온라인에 올리면서 문제가 생겼다.

인도네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발리공항을 통해 섬에 들어온 외국인 방문객은 290만여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항공편으로 인도네시아를 찾은 전체 외국인 방문객의 65%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