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덕, “마음이 뻥 뚫려서”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 도전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남자 리커브 단체 결승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 김제덕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파리=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파이팅!” “김우진 파이팅!!” “분위기 좋아!!”
도쿄올림픽에서 울려퍼졌던 남자 양궁 대표팀의 막내 김제덕(20·예천군청)의 “파이팅!” 함성은 파리에서도 이어졌다. 김제덕의 기합은 남자 대표팀의 ‘상징’이자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김제덕은 30일(한국시간)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과 함께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김제덕은 생애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김재덕이 우승으로 가는 여정에서 거듭 “파이팅”을 외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파리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뷰 영상에서 김제덕은 직접 “마음이 뻥 뚫려서”라고 밝혔다.
영상에 따르면 김제덕은 “혼자 소리 지르면 좀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겠지만 파이팅을 크게 외치면 마음에 있던, 꽉 잡혔던 느낌이 뻥 뚫련다”고 밝혔다. 이어 “파이팅을 하면 웃어주는 사람도 있고 힘이 난다며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부정적으로 느끼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며 웃었다.
김제덕이 29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를 만나 10점을 쏜 뒤 기뻐하고 있다. [파리=이상섭 기자] |
김제덕은 본인의 롤모델로 김우진을 꼽았다. 김우진은 지난 25일 진행된 랭킹 라운드에서 686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김제덕은 682점으로 2위였다.
김제덕은 한국 양궁이 강한 이유에 대해선 “어떤 환경에서든 이겨내고, 극복하고, 얻어가는 선수들이 저마다 노력을 하다보니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고의 훈련법은 본인이 또다른 자신과 싸우는 것”이라며 “환경적으론 대한양궁협회가 축구장에서 소음 훈련을 지원하는 등 많은 준비를 해준다”고 말했다.
김제덕은 이번 파리 올림픽 8강전에서 파이팅을 외치다 심판에게 주의를 받기도 했다. 공식 경고는 아니었다. 구두로 주의를 준 정도였다. 김제덕은 “심판이 볼 때 상대를 도발하는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우리 선수들을 향해 파이팅을 외쳤고 우승을 확정 짓고 나서 제대로 포효했다.
이제 김제덕은 다음 달 5일 결승전을 치르는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에 또다시 도전한다. ‘롤모델’ 김우진과 결승에서 맞대결이 펼쳐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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