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한국 김재원과 일본 가노 고키 경기. 김재원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24.7.28. 파리=이상섭 기자/YSH |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첫 금메달을 안긴 펜싱 대표팀이 대회 두 번째 날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빈손으로 마무리했다.
세계랭킹 54위인 김재원(광주광역시 서구청)은 28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에페 개인전 32강에서 가노 고키(일본)에게 12-14로 패배했다.
파리 올림픽 펜싱 경기 이틀째인 이날은 남자 에페 개인전과 여자 플뢰레 개인전이 열렸는데, 두 종목을 통틀어 한국 선수로는 김재원이 유일하게 출전했다.
펜싱 올림픽 출전권은 단체전 출전권 확보가 우선이다. 팀 세계랭킹과 지역 내 랭킹을 통해 남녀 사브르·에페·플뢰레 단체전에 각각 8팀씩 출전하며, 이 팀들은 해당 종목 개인전에 3명의 선수를 내보낼 수 있다.
단체전 출전권을 따내지 못하면 지역 내 개인 세계랭킹을 따져 개인전 출전을 타진해야 한다. 한국은 남자 에페와 여자 플뢰레 모두 단체전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고, 개인 랭킹을 통해 남자 에페 개인전에만 김재원이 나서게 됐다. 여자 플뢰레는 개인전 출전 선수도 없었다.
28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한국 김재원과 일본 가노 고키 경기. 김재원이 가노 고키에 패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4.7.28. 파리=이상섭 기자/YSH |
김재원은 생애 첫 올림픽 경기인 32강전에서 세계랭킹 3위의 가노와 만나 고전했다. 초반 접전을 벌였으나 2피리어드를 마칠 때 3-6 더블 스코어로 벌어졌고, 3피리어드 들어선 가노를 몰아붙이다가 연이어 역습당해 3-8로 끌려다녔다.
27초를 남기고 6-12로 밀리며 패색이 짙어졌던 그는 이후 맹추격전에 나서며 종료 1초 전 12-13까지 따라붙었으나 전세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첫날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남자 사브르 개인전 정상에 오르며 금메달 1개를 기록 중인 한국 펜싱은 오는 29일 여자 사브르와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메달 사냥을 이어간다.
여자 사브르 개인전엔 윤지수, 전하영(이상 서울특별시청), 최세빈(전남도청),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 하태규(충남체육회)가 출전한다.
28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한국 김재원과 일본 가노 고키 경기. 김재원과 가노 고키가 격돌하고 있다. 2024.7.28. 파리=이상섭 기자/YS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