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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셴도로 살아라(스티븐 코비·신시아 코비 할러 지음, 이윤정 옮김, 김영사)=음악에서 크레셴도는 점점 크고 웅장하게 소리의 에너지, 크기, 활력을 증가시키라는 뜻이다. 그런데 악보에서 크레셴도가 나오면 소리만 커지는 것이 아니다. 곡이나 퍼포먼스가 성장하고 확장되는 느낌이 리듬, 하모니, 멜로디를 통해 종합적으로 표현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남긴 스티븐 코비는 그의 마지막 강의를 통해 인생의 각 단계와 중년 이후 연령대에서 직면하는 삶의 난제들에 대한 답을 크레셴도 정신에서 찾으라고 조언한다. 저자의 이전 작품이 성공하는 사람이 되는 효과적인 습관에 대해 주목했다면, 이 책은 성공하는 삶에서 의미있는 삶으로 좌표를 전환하라고 권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당신에게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잠재력이 있다.” 특히 평범한 사람들이 영감을 주는 사례를 마주하다 보면, 누구나 자신의 영향력 내에서 타인의 삶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

▶당신의 뇌는 나이 들지 않는다(토니 부잔·레이먼드 킨 지음, 이영래 옮김, 비즈니스북스)=뇌는 다른 신체 부위나 장기들처럼 쓸수록 닳고 망가진다는 속설이 있다. ‘매일 뇌세포가 100만 개씩 죽는다’, ‘26살이 되면 뇌가 성장을 멈춘다’ 등은 누구나 한 번은 들어봄 직한 말이다. 마인드맵 창시자인 저자는 사실 두뇌는 나이가 들수록 퇴화하기 보다 오히려 사고력, 창의력 등 전반적인 잠재력이 증가한다고 주장한다. 뇌는 근육과 매우 유사하게 작동해 열심히 사용할수록 더 많이 성장한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괴테, 셰익스피어, 베토벤, 미켈란젤로 등 시대를 풍미한 천재들의 작품이 나이가 들면서 더 발전했다. 특히 예술가들이 만들어 낸 최고의 걸작은 나이가 많을 때 만든 마지막 작품이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또 기존의 유전적 사고에서는 인간의 수명이 85세에서 125세까지 확장되는 상한이 있다고 보지만, 저자는 최신 연구를 인용하며 궁극의 수명 장벽을 부술 수 있다고 주장한다.

▶10년 후 중국! 차이나 키워드(최헌규 지음, 지식과감성)=중국은 코로나 팬데믹과 소원해진 한중관계로 최근 우리의 관심사에서 잠시 멀어졌지만, 그 동안에도 꾸준히 변화를 거듭해왔다. 격동의 시기 중국에서 특파원을 지낸 저자는 디지털 중국의 현주소와 대륙의 현재 주인인 공산당, 시진핑의 뉴차이나, 중국의 인문 소프트 파워 등을 중심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중국 현상’을 짚어냈다. 저자는 중국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놀라움과 두려움, 질시 등 복잡한 감정이 교차하지만, 그럼에도 국익을 위해서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특히 ‘중국 굴기’에 대응할 때 있어서는 주도적 우위에서 공존을 모색하는 ‘극중’ 전략이 요구된다고 주장한다. 이와 함께 ‘친미’ ‘친중’ 등 우리 사회의 과도한 (강)대국 편향에 대해 경계감을 표시하면서 미중 패권 경쟁으로 살벌한 시대라 할 수 있지만, 잘만 대응하면 이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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