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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명상 핵심은 괴로움 없애기...5초만 우선멈춤 하세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강의
“욱하는 데 0.2초...5~6초 멈추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지난 2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선명상 아카데미에서 강연하고 있다.[대한불교조계종 제공]

“화가 나서 액션을 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6초 이내다. 화가 났다고 느끼는 순간 5~6초만 우선멈춤을 하면 그만큼 화내는 강도가 줄어든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우리 사회를 이끄는 리더들에게 ‘5초의 우선멈춤’을 하면 화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선명상의 목적은 ‘고(苦)’를 줄이는 것이지만, 내 감정의 흐름을 잘 살펴야 가능하다고도 했다.

27일 대한불교조계종에 따르면, 진우스님은 지난 2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우리 사회 리더들을 대상으로 열린 선(禪)명상 아카데미의 첫 강연자로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주호영 의원과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이효구 서강대 명예교수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350여명이 참석했다.

진우스님은 가장 먼저 “선명상의 핵심은 고를 없애는 것”이라며 “고를 없애려면 내 감정 상태를 스스로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소개했다. 내 감정이 어떤 상태이고, 이 감정이 일어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부처님이 말씀하신 ‘괴로움의 소멸’이 선명상의 핵심 사상이라는 점을 설명한 것이다.

진우스님은 이어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행복도 마찬가지”라며 “행복이 생기면 반드시 불행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는 “괴로움을 극복하면 즐거움이 온다. 그래서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고 하는 게 나중에 좋아진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연기의 법칙을 이해해야만 행복과 불행의 반복적인 프로세스를 이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진우스님은 선명상을 하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으로 ‘우선 멈춤’을 제시했다. 그는 “내가 욱하고 화내는 시간이 0.2초, 그걸 행동화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6초 이내”라며 “내가 화가 났다 싶을 때 5~6초 동안 우선멈춤을 하면 화내는 강도가 그만큼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진우스님의 재능 보시로 진행했으며, 회비로 조성된 수익금 전액은 ‘천년을 세우다’ 불사와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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