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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도 너무한 ‘극한’ 날씨에 세계 곳곳 사망자 속출 [나우,어스]
한 나라 안에서도 ‘극과극’ 날씨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에서 한 남성이 폭염 속에서 쉬고 있다. [로이터]
지난 12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에 토네이도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마이애미 비치 주민이 대피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세계 곳곳이 극한 기후로 인한 기상 재해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고 북동부 지역에서는 뇌우를 동반한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중국도 북부 지역은 폭염으로, 남부 지역은 폭우와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7일 연속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기상청(NWS)은 미국 전역에서 약 1500만명이 폭염 경보, 9000만명이 폭염 주의보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워싱턴DC와 뉴욕 등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지난 21일 워싱턴 일부 지역은 최고 기온이 38도를 넘어서면서 1988년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조사 결과 지난 21일 워싱턴과 필라델피아 지역에서 온열 질환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사람은 인구 10만명당 1150명으로 일주일 전인 14일 290명과 비교했을 때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워싱턴DC와 뉴욕 등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지난 21일 워싱턴 일부 지역은 최고 기온이 약 38도를 넘어서면서 1988년도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미국 기상청(NWS)은 미국 전역에서 약 1500만명이 폭염 경보, 9000만명이 폭염 주의보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CBS 뉴스 갈무리]

폭염이 계속되는 원인은 거대 고기압이 중상층부 대기에 머무르며 뜨거운 공기를 지면으로 밀어내는 열돔 현상이 꼽힌다. AP는 “미국이 1936년 이후 가장 많은 폭염을 겪고 있다”며 “열돔 현상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한 달 동안 가장 높은 기온을 볼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폭우와 토네이도가 예고됐다. 미국 북동부 지역은 23일 뇌우를 동반한 토네이도가 예고되면서 주민 800만명이 긴장하고 있다. NYT는 “덥고 습한 공기가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북쪽 지역에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대기의 높이에 따라 풍향이 바뀌기 때문에 뇌우가 토네이도를 생성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전했다.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아칸소 등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해 사망자가 15명 발생했고 40만 가구가 정전 등으로 피해를 입었다. [NBC 뉴스 갈무리]

앞서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아칸소 등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해 사망자가 15명 발생했고 40만 가구가 정전 등으로 피해를 입었다.

중국에서도 북부 지역과 남부 지역 간 ‘극과 극’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AP에 따르면 북부 지역은 40도가 넘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기상국은 허베이성과 허난성, 산둥성 등 국가급 기상관측소 12곳에서 낮 최고 기온이 역사상 최고 수준을 넘었고 당일 기온이 40도를 넘은 기상관측소도 228곳에 달했다고 전했다. AP는 “가뭄으로 인해 올해 농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반대로 남부 지역에서는 폭우와 홍수가 계속되고 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남부 광둥성 메이저우시 메이셴구에서는 기록적인 홍수로 최소 9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이번 홍수로 메이셴구와 자오링현 경제적 손실은 각각 10억6000만위안(약 2018억원)과 36억5000만위안(약 6948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더위로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한 국가도 있다. 일부 지역 온도가 50도 이상으로 치솟은 인도는 사망자가 110여명으로 집계됐다. 인도 연방정부 보건부는 지난 3월부터 지난 18일까지 폭염으로 4만명이 열사병 증세로 입원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50도를 넘나드는 더위 속에 이슬람 정기 성지순례(하지) 기간 1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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