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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수미 이름 건 첫 국제 성악 콩쿠르…준결선에 한국인 4명 진출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 [SMI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이름을 건 국제 콩쿠르 준결선 무대에 한국인 4명이 진출했다.

조수미 소속사 SMI에 따르면 오는 7월 프랑스 중부 루아르 지방에 위치한 고성(古城) 샤토 드 라 페르테 엥보(Chateau de La Ferte-Imbault)에서 진행되는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 준결선에 전 세계 지원자 500명 중 24명이 진출했다.

준결선 진출자들은 프랑스, 한국, 중국, 미국,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 15개국가에서 포진, 20~30대가 주를 이룬다. SMI는 “기존 콩쿠르는 음악의 본 고장인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출신 가수들이 대회를 휩쓸었다면 이번엔 세르비아, 중국, 루마니아 등의 국가에서도 선전을 보였다”며 “전쟁 중인 러시아, 우크라이나 성악가가 나란히 참가하는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준결선엔 한국인 성악가도 4명이 진출했다. 김정래, 이기업, 이은수, 황준호 등이다. 김정래(29)는 서울대 성악과 출신으로 프랑스 마르멍드 국제 콩쿠르 1위, 일본 시즈오카 국제 오페라 콩쿠르 1위 등을 차지하며 라이징 스타다. 이기업(31)은 경희대를 졸업, 2019년부터 이미 프랑스에서 활동 중이고 이은수(28)는 서울대와 베를린 음대를 졸업, 이번 대회에서 한국 국적으로 뽑힌 유일한 소프라노다. 황준호(25)는 테너로, ‘2023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본선 진출을 한 실력파 지원자다.

콩쿠르에선 준결선을 통해 결선 진출자 9명을 가린 후 최종 선발된 3명의 우승자에게 1등 5만 유로(약 7500만 원), 2등 2만 유로(약 3000만 원), 3등은 1만 유로(약 1500만 원)의 상금과 더불어 2025년 조수미와 함께 한국 무대에 설 기회를 얻는다.

심사위원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예술 고문인 조나단 프렌드(Jonathan Friend), 라스칼라 캐스팅 디렉터인 알렉산더 갈로피니(Alessandro Galoppini), 워너 클래식과 에라토의 사장 알랭 랜서론(Alain Lanceron), 조수미 등 현존하는 클래식 분야의 대가들이 참여한다.

SMI 측은 “한국 클래식 역사상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는 미래의 오페라 스타들을 발굴해 세계적인 무대에 이름을 알리고, 이들이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매니지먼트도 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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