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이후 인도네시아에서 ‘조리해 먹는 시리얼’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 시리얼 소매 판매량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주로 중산층 이상의 소비자 수요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현지에서 시리얼은 쌀이나 계란 등 일반적인 아침 메뉴보다 가격대가 높다. 유로모니터는 오트밀로 만든 ‘조리용 시리얼(hot cereals)’이 인기 제품으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해당 품목은 도시 지역 및 고소득 소비자를 중심으로 수요가 높았다. ‘조리용 시리얼’은 기존 ‘조리완료형 시리얼’과 달리, 따뜻하게 데우거나 우유를 끓여서 첨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귀리로 만든 오트밀은 물이나 우유를 넣고 가열해 따뜻한 죽 형태로 즐길 수 있다.
오트밀 시리얼은 젊은 층에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상대적으로 열량이 낮고, 포만감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취향에 맞는 과일이나 견과류 등을 올려 먹을 수도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유통하는 오트밀들은 다른 시리얼보다 비교적 고가 제품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현지 생산 업체들이 수입산에 비해 더 낮은 가격의 제품을 선보이면서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한국산 시리얼은 귀여운 디자인으로 포장된 제품이 인기다. aT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소비자는 브랜드나 포장 디자인을 보고 제품 구매를 결정하는 성향이 강하다”며 “한국산 시리얼 제품은 유아 시장을 노린 귀여운 캐릭터 제품의 인지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대표 사례로는 동서식품의 ‘오레오 오즈’나 ‘오곡 코코볼’을 들었다. 그는 “온라인 판매 증가와 함께 저가형 오트밀 제품도 연이어 출시되고 있어 인도네시아 시리얼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이경민 aT 자카르타 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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