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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 뺑소니’ 김호중, ‘슈퍼 클래식’ 강행…티켓 수익만 40억원
[김호중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가수 김호중(33)이 세계 최정상 4개 악단과의 합동 공연을 강행한다.

20일 공연계에 따르면 오는 23∼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이하 ‘슈퍼 클래식’) 공연 주관사인 두미르는 이날 공연 주최사인 KBS에 ‘출연자 교체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김호중은 빈필하모닉, 베를린필하모닉 등 세계 최정상 악단의 현역 단원들이 내한하는 이 공연에 메인 게스트로 출연,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폴리나와 함께 공연한다.

공연 주최사인 KBS는 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 논란까지 더해진 김호중의 음주운전 사고 이후 지난 16일 주관사 두미르에 출연자 교체를 요구했다. 두미르는 그러나 촉박한 일정과 거액의 환불금·위약금 문제 등으로 출연자 교체가 힘들다며 KBS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공연은 강행하나, KBS의 요구로 KBS 명의의 주최사명과 로고를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이 공연의 티켓 가격은 15만∼23만원. 예매 시작과 함께 양일 공연 2만석이 매진을 기록해 티켓 매출만 어림잡아 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는다.

김호중이 사고 후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채 호텔에 머물다 음주 측정이 사실상 불가능한 사고 17시간 뒤에야 출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고 당시 음주운전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으나 김호중과 소속사 측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다 지난 18일 ‘김씨가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가 언론에 보도되자 19일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궁지에 몰리자 사건 발생 10일 만에 인정한 셈이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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