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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 안보여, 눈뜨기 싫었다” 뉴진스님 눈물…‘MZ 아이콘’ 탄생 비하인드
지난 달 초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CE)에서 열린 '2024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 뉴진스님이 디제잉을 하고 있다. [2024서울국제불교박람회 사무국 제공]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최근 '뉴진스님'으로 MZ세대를 사로잡고 있는 개그맨 윤성호가 이 '부캐릭터'의 탄생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윤성호는 '뉴진스님'이라는 활동 명으로 승려 복장을 입고 여러 행사장에서 디제잉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불교 아이돌로도 불리는 윤성호는 '부처 핸심, 쇼미 더 불교 믿어', '고통을 이겨내면 극락왕생' 등 불교 교리를 딴 노랫말과 중독성 넘치는 EDM 사운드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실제로도 불교 신자로 알려진 윤성호는 지난해 오심 스님에게 '새롭게 나아간다'는 뜻으로 '‘뉴진(New進)'이라는 법명을 받았다.

윤성호는 1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뉴진스님'으로 화제가 되기 전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윤성호는 "살면서 가장 힘든 게 작년이었다. 코로나19 때 힘들고 일도 많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다시 마음 잡고 '일어나'라는 유튜브 콘텐츠를 시작했다"며 "처음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조세호도 나오고, 광고도 들어왔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한 달 만에 유튜브 채널이 해킹 당했음을 알게 됐다. 그는 "갑자기 다른 사람 얼굴이 있었다. 채널이 없어졌다"며 "가게를 하나 차리고 오픈하러 갔는데 빈 땅이 돼 있는 느낌이었다. 준비를 너무 많이 했는데, 그때 잡았던 멘탈이 무너졌다"고 눈물을 흘렸다.

윤성호는 "눈 뜨기가 싫었다. 뭘 할지 모르겠더라. 미래가 안 보였다"며 "나를 섭외하는 사람도 없고, 방송국이든 어디든 나를 찾는 사람이 없었다. 뭘 해야 하는데 그게 날아가니까 눈 뜨기가 싫었다"고 했다.

윤성호는 "정신을 부여잡고 운동에 쏟아부었다. 담배도 작년에 끊고, 술도 끊었다. 돌아왔더니 뉴진스님으로 큰 관심을 받는 일이 생겼다"며 "제가 경험했으니 현재 진행형으로 진짜 힘든 사람들에게는 꼭 '얼마나 잘 되려고 이만큼 힘드세요'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다. 살다 보면 다 살아진다는 어른들 말이 너무 와 닿는다"고 했다.

윤성호는 "지난해 5월 연등회를 시작으로 불고계 행사를 다니게 됐다"며 "그때 DJ를 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 DJ하면서 그런 반응은 처음이었다"고 회상키도 했다.

'뉴진'이라는 법명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

한편 '뉴진스님'이 지난 1월 발매한 '극락왕생(極樂往生)' 앨범은 16일 기준 글로벌 뮤직 플랫폼 'AURORA'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뉴진스님'은 국내외 여러 불교계 행사와 함께 조계사 연등회 행사, 다수의 유명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폭넓은 활약상을 펼치는 중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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