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 된장국 |
냉이는 소비량이 많으면서 영양소가 뛰어나 ‘봄나물의 여왕’으로 불린다.
칼슘과 비타민이 풍부하지만, 특히 단백질 함량이 나물 중에서 으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자료에 따르면 100g 기준 냉이(생것)의 단백질 함량은 4.2g이다. 다른 봄나물인 달래(1.9g), 미나리(2.2g), 두릅(2.4g)보다 많다.
나물뿐만 아니라 다른 채소와 비교해도 단백질 함량은 높은 편이다. 단백질이 많다고 알려진 시금치의 단백질 함량은 3.3g, 브로콜리는 3g으로 모두 냉이보다 낮다.
단백질의 일종인 아르기닌, 프롤린, 메티오닌 등 아미노산도 풍부하다. 냉이 100g에는 총 아미노산이 3019㎎ 들어있는데, 아르기닌은 324㎎에 달한다. 아르기닌은 기력 회복이나 근육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며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성분이다. 나른해지기 쉬운 봄철에는 에너지를 충전하는 ‘천연 영양제’로 이용하기 좋다.
또 아미노산 중 프롤린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4년 ‘경남대 기초과학지’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냉이 추출물은 스트레스로 인한 세포 내 DNA 손상을 막는 데 도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질이 많은 냉이는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콩가루나 필수 아미노산이 많은 소고기와 조합하면 더 좋다. 단백질 보충 효과를 올리는 동시에 맛도 잘 어울린다. 콩가루는 냉이의 씁쓸한 맛에 고소함을 더하면서 부드러운 맛을 낸다. 냉이나물무침에 콩가루를 살짝 뿌리면 간단하다.
동물성 재료 중에는 소고기와 잘 어울린다. 냉이와 소고기를 함께 조리하면 맛과 영양을 배로 올릴 수 있다. 특히 된장찌개에서 맛이 배가된다. ‘소고기 냉이 된장찌개’는 소고기의 고소한 맛에 냉이의 향긋함이 더해져 감칠맛을 올린다.
소고기에 냉이를 넣어 만든 육전도 별미다. 홍두깨살이나 우둔살을 썰어놓은 후 냉이를 섞어서 팬에 부치면 완성이다. 소고기와 함께 냉이가 중간중간 씹히면서 새로운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냉이를 튀겨 먹거나 김치, 장아찌, 스파게티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더 맛있는 냉이 요리를 만들려면 구입 시 잎을 잘 살펴본다. 녹색이 짙고 크기가 작은 잎이 신선한 상태다. 향은 진할수록 좋다. 냉이의 뿌리가 너무 굵은 것은 피한다.
육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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