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에 도시별로 싱가포르가 9개의 레스토랑을 진입시켜 최다를 기록했다.
2024년 시상식 개최도시인 서울은 4곳으로 상하이와 공동 5위를 마크했다.
아시아 최고 레스토랑을 발표하는 국제 미식 행사인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시상식이 26일 밤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아시아 유명 셰프와 미식가, 평론가 등 관계자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미식 평가는 유럽 및 친유럽 아시아도시 중심인 미쉐린 가이드 보다 더 아시아음식에 대해 더 전문적인 학문적 식견, 인문학적, 영양학적 요소, 대중적 인기를 가늠하고 있어, 아시아 내 권위에서는 미쉐린 가이드를 뛰어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을 듣는다.
도시별로는 싱가포르가 9곳, 방콕이 8곳, 홍콩 6곳, 도쿄 5곳, 서울 4곳, 상하이 4곳이 진입했다.
26일 밤 서울에서 열린 Asia's 50 Best Restaurants 2024 시상식 |
서울은 밍글스(13위), 세븐스도어(18위), 온지음(21위), 모수(41위)가 톱50 진입에 성공했다. 서울 Mosu(모수)의 안성재 셰프는 셰프들이 꼽은 셰프(Inedit Damm Chefs’ Choice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
부산, 광주, 목포 등 한국의 다른 도시에 대해서는 충분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타이베이, 타이중, 인도는 뉴델리, 뭄바이, 첸나이, 일본은 도쿄, 오사카, 교토, 후쿠오카, 와카야마 까지 평가를 받아 한 곳이라도 이름을 올렸다.
국내 길거리 간편식 유명세가 K-푸드의 지명도 상승으로 이어지는 동안, 정통 한식을 국제적으로 알리는데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단체가 다소 등한시한 것 아닌가 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올해 1위에는 도쿄의 세잔느가 선정됐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에는 바비큐부터 발효음식까지 맛있고 건강한 음식이 참으로 많다”면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서울을 구경하고 돌아다니면서 돈도 많이 쓰시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 뿐 만 아니라 맛의 고장이라고 자처하거나, 이 음식 만큼은 우리가 최고라고 주장하는 지자체들이 국제적으로 한식의 진면목을 알리고, 저평가된 한식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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