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교통방송 '1합시다' 캠페인에 등장한 배우 김규리. [TBS]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신작 영화 ‘1980’ 개봉을 앞둔 배우 김규리(45)가 ‘정치색을 띤 배우’라는 프레임 때문에 피해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김규리는 26일 공개된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프레임 안에 어떤 사람을 놓고 재단을 하면 가장 쉽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쟤는 저런 애다’하고 쉽게 판단하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앞서 7일 김규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겸공(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방송 후 다스뵈이다 300회 축하드리고 옴”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린 바 있다. 당시 사진에서 김규리는 축하 케이크를 들고 진행자 김어준과 영화 ‘1980’의 강승용 감독 옆에 서 있었다. 그는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김어준 프로그램에 세 번째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김규리가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1980'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 |
김규리는 ‘정치색을 띤 배우’라는 프레임에 대해 “피해를 받았다. 피해자다”라며 “김의성 선배님을 생각해 보면, 김의성 선배님이 작품을 선택할 때 ‘저 배우는 저래서 저 작품에 출연한 거야’ 하지 않지 않나. 김의성 선배님은 여러 작품에 꾸준히 출연하고 있지만, 저는 활동이 적을 때도 있다. 아무래도 제가 활동을 더 열심히 해서 (저에 대한 정치적 선입견과 편견을) 불식시켜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기들을 겪으면서, 제가 뭘 좋아하는지 깨달아가고 있다. 좋은 건 함께 하고 싶고, 또 ‘내가 어떤 사람이다’는 걸 굳이 이야기 안 하고 삶으로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배우 김규리가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1980'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출연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 |
그는 과거 이명박(MB) 정부 시절 광우병 사태에 대한 밝힌 소신이 조롱거리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김규리는 “그 이야기는 그만했으면 좋겠다. 얼마나 이슈가 없으면…더 열심히 활동 해야겠다”고 답했다. 그는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째로 수입하다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오히려 낫겠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규리는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1980(강승용 감독)’으로 5년만에 스크린에 컴백한다. 영화 1980은 12·12 사태 이후 전남에서 중식집을 운영하는 가족들에게 닥친 이야기를 다룬다. 김규리는 지난 1일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300회에 나와 ‘서울의 봄, 그 다음 영화’라는 주제로 영화를 홍보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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