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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쿠테·칠리크랩맛’ 버무린 싱가포르 스낵 꾸준한 성장세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바쿠테맛 쿠키(왼쪽), 솔티드에그맛 감자칩

싱가포르 스낵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는 올해 싱가포르 스낵류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7.4% 성장한 3억6188만달러(약 481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2.6%로 추측됐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싱가포르 스낵류의 소비 비중은 초콜릿, 캔디 등 제과류가 4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짭짤한 스낵류(savory snack)가 32.6%, 비스킷류가 25.4%를 차지했다. 업체별로는 페레로 로쉐, 킷캣, 리콜라 등 글로벌 브랜드가 상위권에 포진했다.

싱가포르 스낵은 기존 제품에 현지식 특성을 가미한 품목이 많다. 솔티드 에그맛 감자칩(salted egg·소금에 절인 달걀을 크림과 섞은 소스)부터 마라맛 초콜릿, 바쿠테맛 쿠키(Bak Kut Teh·현지식 돼지갈비탕), 칠리크랩맛 파파담(poppadom·콩을 주재료로 한 과자) 등 현지 식문화를 접목한 시도가 돋보인다.

수입 식품 규모도 크다. 인접국 외에도 미국, 영국 등 전 세계에서 다양한 스낵이 수입된다.

한국 스낵류의 인기도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 국내 스낵류의 싱가포르 수출액은 최근 4년간(2019~2023년) 약 2배 성장했다.

한국 편의점의 현지 진출과 한류 콘텐츠 유행으로 전망도 밝다. 최근에는 한국 BBQ맛 등 한국식 소스가 첨가된 과자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aT 관계자는 “싱가포르 스낵 시장은 수입산이 쉽게 진입할 수 있으나 기존 유명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가 높아 신규 제품의 시장 안착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 “다만 새로운 맛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한국 식품에 호감이 높은 현지 특성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서재희aT 쿠알라룸푸르지사]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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