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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붕괴아파트 예비입주자들 “철거 후 다시 공사해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에 대해 책임회피 비판도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7일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용산사옥 대회의실에서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이날 정 회장은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 서구 아파트 붕괴사고 예비 입주자들은 “화정아이파크 1단지와 2단지 전체를 철거한 뒤 다시 공사하라”고 촉구했다.

화정아이파크 예비입주자대표회의는 17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사고 현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산업개발의 어처구니없는 부실시공으로 지난해 학동 참사에 이어 믿을 수 없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며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 시공, 감리 등 모든 단계에서 안전관리 준수계획을 수립하고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종자와 유가족, 입주예정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합당한 보상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퇴 발표를 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에 대해서도 책임 회피라며 비판했다.

예비입주자대표회의는 “사고 이후 현대산업개발이 한 것이라고는 공사 기한을 독촉하지 않았다는 책임 회피성 해명과 대형 로펌 선임, 재개발·재건축 단지에 사죄 의사를 담은 현수막을 거는 일이었다” 며 “모든 책임을 진 뒤 사퇴를 하는 게 합당한 조치” 라고 꼬집었다.

5명의 실종자가 속히 구조되길 바란다는 말도 전했다.

기자회견 후 실종자 대표를 만난 예비입주자대표회의 대표는 “보상은 차후 문제인 만큼, 실종자 가족분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돕겠다” 며 “죄송스럽고, 하루빨리 실종자들이 구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i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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