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주관 195개 지역특구평가서 ‘나주 배 산업특구’ 전국 1위
코로나19 대응 노력·수출 활성화·가공식품 개발 등 특구운영 우수사례 성과 탁월
나주배 선과장 찾은 강인규나주시장과 형남열배원예유통과장 |
[헤럴드경제(나주)=김경민기자]전남 ‘나주 배 산업특구’가 중기부 지역특구 평가에서 전국 1위인 최우수 지역 특구로 선정됐다.
전국 배 최대 주산지인 전남 나주시(시장 강인규)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한 2021년 지역특화발전특구 평가에서 나주 배 특구가 최우수특구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과 포상금 2억원을 수상한다고 4일 밝혔다.
지역특구는 기초 지자체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화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의 특례를 적용하는 제도다.
시는 지난 2010년 금천면 일원 배 과수 재배단지 면적 약 2900만㎡를 배 산업 특구로 지정받아 나주배 산업의 고도화를 통한 농가의 소득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오고 있다.
중기부는 최근 제51차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를 열고 전국 195개 지역특구 운영 성과를 평가·발표했다.
나주 배 특구는 서면·현장·발표 등 3단계에 걸쳐 이뤄진 이번 평가에서 특구 목표 달성도, 규제특례·특화사업·특구운영 우수사례 등 부문별 높은 점수를 받으며 최우수 특구 지정을 달성했다.
특히 올해 발표평가에서는 기존 민간특구위원에 50명의 대국민 평가단이 평가에 참여해 나주 배 산업 우수성을 한층 더 알리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평가 항목 중에서는 특구운영 우수사례인 ‘코로나19 대응 노력 및 성과’와 ‘수출활성화’, ‘R&D 및 가공식품 개발’ 부문 등이 고르게 호평을 받았다.
시는 지난 해 3월 지역농협과 시민단체, 시의회와 함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던 대구·경북지역 주민들을 위한 위문품으로 기관지 건강에 특효인 배즙 2200박스를 지원했다.
또 비대면 ‘드라이브스루 농산물 마켓’, ‘통합쇼핑몰 온라인 판매 활동 강화’, ‘도내 최초 남도장터 입점업체 택배비 지원’,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 도입’, ‘공공기관·관공서 홍보 캠페인’을 통해 쇼핑몰 연간 판매액이 전년 대비 16.2%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짐에 따라 생산자와의 신뢰도가 두터워지면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나주 배 구매 활성화와 지역경제 회복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1967년 대만에서부터 시작된 해외수출시장 확장에 따른 ‘나주배 세계화’도 순항 중이다.
나주 배는 미국·호주·브라질·아르헨티나 등 11개국으로 수출판로를 넓혀오며 2018년부터 매년 평균 2800여톤의 배를 수출, 266억원 규모 수출 이익을 달성했다.
100%나주배로 만든 배즙 ‘Bae Juice’는 숙취 해소 효과로 유명세를 타며 지난해부터 호주 최대 유통망인 ‘Woolworths’ 959개 매장 입점, 지금까지 76톤 물량의 2억8500만원의 수출 판매고를 올렸다.
여기에 400만불 규모 나주배 미국수출MOU 체결과 무 생장조절제(지베렐린) 배 2918톤을 생산, 대과는 설 명절 내수시장에 소과는 미국·대만·베트남 등에 수출해 농가 수취가 향상과 고품질 나주배 명성을 되찾고 있다.
시는 보해양조(주), 나주시천연색소산업화지원센터와의 배 와인 공동개발에 착수해 상품화를 앞두고 있으며 배가공용 원물 연간 165톤을 맥도날드에서 출시한 ‘배 칠러’ 재료로 공급하고 있다.
또 젊은 소비자층의 기호에 맞춰 4종의 배 가공음료(슬러시·에이드·팥빙수·요거트)를 개발·출시하는 등 가공식품 개발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최우수특구 선정을 기회로 나주 배 품종다양화, 생산시설 현대화, GAP생산기술 실천 등 기후변화 대응과 가공품 개발·육성에 따른 부가가치 확대, 나주배 국가중요농업유산 등재, 배 박물관 운영 활성화를 통한 문화적 가치 창출에 힘써가겠다”며 “전국 최대 배 주산지인 나주 배 산업특구 명성을 드높이고 지역경제를 선도하는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km997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