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진상면 탄치마을 뒷산 경사지 산사태로 가옥이 매몰되자 소방청 직원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전남 광양시 진상면 산사태로 마을 주민 1명이 매몰돼 숨진 가운데 경찰이 마을뒷산 정상에 지반공사를 강행한 주택업자의 부실공사 의혹여부를 가리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전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7일 광양시 진상면 비평리 탄치마을 뒷산 봉우리 상단을 절토해 펜션용 전원주택 3채를 짓기위해 집터부지(3230㎡) 둘레를 석축으로 쌓은 공사업자와 산사태와의 연관성, 부실공사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전남청 광수대는 2019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건축허가를 담당했던 광양시 공무원 2명에 대한 조사에 돌입했고, 전날에는 광양시를 방문해 건축 개발행위 인·허가 서류를 확보했다.
경찰은 주민들이 붕괴위험을 호소하며 시청에 진정서를 세차례 제기했음에도 ‘부지면적이 5000㎡ 이하일 경우 재해영향평가 심의대상에서 제외된다’는 등의 이유로 회신한 이유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마을 윗쪽 야산 절개지에 쌓아놓은 석축이 무너지고 토사가 마을로 유입된 점을 근거로 부실공사 여부가 짙다고 보고 건축업자와 설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하고 있다.
전남청 광수대 관계자는 “업무상 과실여부를 두고 조사를 하고 있는데 수사초기이기때문에 혐의는 확정된것이 아직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전 5시50분쯤 진상면 탄치마을에서 뒷산에서 경사지 토사유출이 발생, 주택 2채와 창고 1채가 흙더미에 묻혔고 이 마을 주민 A(82)씨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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