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청, 고금리 대출 등 사실관계 내사
[헤럴드경제=서인주 기자]경찰이 광주 청연한방병원 대표원장과 경찰 간부들 사이의 ‘고리 사채설’을 밝히기 위한 내사에 나섰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청연한방병원 대표원장 이모(42)씨에게 지역 경찰관 여러 명이 돈을 빌려주고 고금리를 챙겼다는 의혹에 대한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이씨가 경찰 간부들에게 돈을 빌리고 높은 이자를 줬다는 의혹이 불거진 만큼,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관 여러 명을 상대로 이씨에게 실제 돈을 빌려줬는지, 이자제한법상 최고 이자율을 초과한 이자를 받았는지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이씨는 지난 11일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이씨는 2019년부터 지난해 사이 사업·운영 자금 명목으로 지인·투자자·재력가 7명에게 171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억대의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고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와 청연 메디컬그룹은 무리한 사업 확장에 따른 현금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부도 위기에 몰렸다. 법원에 개인·기업 회생 신청을 냈고, 회생절차가 진행 중이다.
광주경찰청 한 관계자는 “수사 보안상 현재까지 확인한 사실관계와 구체적인 수사 방향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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