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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시, 대규모 승진인사 앞두고 '공직사회 술렁'
시 개청 이래 간부급 최대 승진 예고…인사적체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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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청 전경./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


[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올 연말 경북 경주시의 대규모 인사가 예고되면서 공무원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올 연말을 기해 간부공무원들이 공로연수와 퇴직에 들어가면서 4급 4명, 5급 10여명 등 대규모 후속 승진·전보인가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번 승진인사를 앞두고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나름대로 승진 대상자를 점치는 복도통신(?)과 유언비어(?)까지 무성하게 나돌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시는 지난 9월 하반기 정기인사를 시행해야 했지만 지진 등으로 오는 12월로 연기했으며 이어 불과 몇달 뒤인 2017년 3월경 상반기 인사가 있을 것으로 보여 시 개청 이래 최대의 간부급 승진인사를 앞두고 있다 .

일부 직원들은 "지진으로 인사를 늦출것이 아니라 내년을 생각하면 지난 9월에 인사를 단행했어야 했다"며 "인사가 연기되면서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연일 승진 대상자들를 점치는 얘기가 오가는 등 복도통신이 난무하는데 한 몫 했다는 비난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사철만 되면 지역의 유력 정치인들에 줄서기가 이뤄진다는 유언비어까지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공무원 A씨는 "인사철이면 직원들 사이에선 항상 나돌았던 소문"이라며 "이들을 통해 승진했다는 소문 또한 무성하다"고 말했다.

간부 공무원 B씨는 "매번 인사 때마다 승진대상자에 대한 음해성 소문들이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근거없는 '카더라'식 얘기"라며 "수십년간 공직생활을 한 직원들이 자칫 유언비어로 억울한 피해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자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공직사회에서 이 같은 유언비어는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사권자에 대한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다"며 "외부적 요인을 철저히 차단해 하루빨리 술렁이는 조직의 안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yse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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