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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문] 미래농업변화와 이를 위한 과학기술육성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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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길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원장)


산업혁명을 지나 대량생산과 정보기술(IT) 시대를 넘어 제조업과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신기술이 창조적으로 융합돼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됐다.

미래에는 저출산·고령화, 1인 가구의 증가, 인공지능 활용 등의 요인으로 농식품산업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

자유무역 확산, 세계적 자원 고갈의 심화, 농식품분야의 노동력 감소, 기능성 식품 수요 증가 등이 변화를 촉진시킬 것이다.

따라서 미래 핵심 산업이자 성장 산업으로 인식하고 있는 농업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미래농식품산업을 둘러싼 이슈에 대한 합리적 전망을 통해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예상되는 기술융합분야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농림식품R&D를 확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에서는 농식품산업의 지속적이고 창의적인 발전을 위해 미래사회의 변화를 예측,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40년을 내다 본 ‘2040 농림식품 미래기술예측조사’를 발표했다.

당장 현장에 필요한 기술개발 못지않게 앞으로 예상되는 기술융합분야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미래 농림식품R&D 투자에 대한 선택과 집중의 노력이 꼭 필요하다.

사물인터넷·빅데이터·인공지능·로봇 등의 미래 농식품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첨단기술이 농업 분야에 활용되면 농업구조가 규모화?조직화되고 기후변화 대체작물의 지속개발 및 장기저장, 초고속 유통기술 등 다양한 기술들이 개발되고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기술로 센서에 의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측정하고 측정시스템과 제어시스템간 정보교류를 가능케 하여 최적의 생산조건으로 수량과 품질향상, 에너지와 노동력 등 경비가 절감되고 더욱 편리한 농업활동이 가능해진다.

농업용 로봇의 도입과 드론(무인항공기)의 활용으로 인공지능이 정보를 중앙으로 전송하는 등의 일을 종합적으로 처리, 통제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이러한 첨단기술이 농업에 집약되면 노동력과 생산비용은 감소되고 현재의 개별농가 생산에서 보다 규모화되고 조직화된 농업구조로 변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로봇연맹에서는 농업용 로봇시장이 2015년 1조원 수준에서 2020년에는 약 22조원 수준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농식품의 유통과 소비 등에 있어 가장 파급효과가 큰 장기간 저장기술과 초고속 유통기술을 주목해 볼만하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가격안정과 더불어 계절에 관계없이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게 되고 유해미생물을 억제하는 지능형포장기술의 사용으로 유해미생물발생정도를 감소시키고 잔여유통기간을 대폭 늘려 소비자가 더욱 믿고 구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미래에는 개인휴대용 농식품 스캐너(화상정보를 인식해 컴퓨터에 저장하는 장치)를 사용, 개인의 체질에 적합한 식품인지를 판단하고 특정질환 환자가 적합한 식품을 골라서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마트 식생활 또한 열릴 것이다.

1994년부터 시작된 농림식품연구개발사업이 어느덧 22주년을 맞이했다.

우리나라가 농생명 바이오시대를 주도할 수 있도록 농기평 임직원들은 체계적인 미래기획과 연구성과의 사업화 확산에 매진하고 신뢰받는 농식품분야 R&D전문기관으로써의 소임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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