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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호우 피해 입은 울릉 섬 주민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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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로 가옥이 무너져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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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지난달 28~30일까지 3일간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북 울릉도 지역에 민관군이 한마음이 돼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3일에 또 많은 비가 내려 곳곳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10시 울릉읍 저동 우산중학교 부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가옥1채가 무너져 내렸다.다행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일대 주민 들이 인근 교회와 친척집에 긴급 대피했다.

또 울릉읍 저동리에 있는 울릉군 수협소유 대형 기름탱크가 유실된 토사에 밀려 기울어졌다
. 지름 3m가 넘는 기름 탱크는 근처에 있는 민가를 덮치기 직전에 멈췄고 더는 기울어지지 않아 2차 사고는 나지 않았다.

울릉읍 저동 숯골마을과 내수전 둘레길을 비롯한
30여곳에 크고 작은 산사태와 하천이 범람해 주민들을 긴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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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가를 덮칠뻔한 대형 기름탱크가 아찔하게 멈춰 있다.


특히 울릉읍 도동 독도박물관 입구 복개도로부터 시가지 일대에 교통이 통제됐다.

토사가 쓸려 내려와 전봇대를 덮치는 바람에 이날밤 1030분부터 10여분간 저동리에 전력 공급이 중단돼 90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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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아침에도 한때 강한 폭우가 내렸지만 비는 그친 상태다.그러나 내일까지 5~40mm 정도 더 내릴것으로 기상대는 예보했다.

12호태풍 남테운(NAMTHEUN)이 북상하고 있으나 파고와 강풍에는 영향이 없을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울릉군은 전공무원을 복구현장에 투입,비상근무를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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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은 응급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비가 계속 내리는 데다 낙석, 침수, 붕괴 등 추가 위험 우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어난 물로 제방이 무너진 남양천은 비가 계속 내리고 물살이 거세 복구 작업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

섬전체가 생채기 투성 으로 만신창이가 된 주민들은 추석을 앞두고 망연자실해 하며 하늘을 원망하고 있다
.

무너져 내린 돌더미와 토사를 치우고
,진흙을 퍼내고 살림살이를 씻느라 여념이 없지만, 설상가상 내일까지 또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지난달 말 사태가 되풀이될까 두려움속에서 복구작업에 제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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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일 울릉군수가 돌더미가 무너져 내린 현장을 방문해 복구를 지휘하고 있다.


3명의 인명피해 발생으로 2명이 육지로 후송됐다.

81채의 가옥침수로 12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16세대 27명이 귀가 했으나. 65세대 99명은 하천범람과 추가피해가 우려돼 일부 주민들은 숙박업소와 교회, 친척과 이웃집에서 지내고 있다.

차량
15대가 침수됐고 가두봉 피암터널 붕괴를 비롯한 국지도 9044개소 도로시설이 붕괴 또는 파손됐다. 체육·관광시설 4개소와 하천 2개소 상·하수도 2개소 등에 대한 재난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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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경북도와 울릉군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3261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예상 복구액도
10273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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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앞으로 피해 조사가 계속 이뤄지면 피해액과 복구 예상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울릉군은 민간단체를 비롯 공무원 군경등 1500여며의 인력이 동원되고 굴삭기 54대를 비롯 장비80여대가 투입돼 밤낮 복구에 여념이 없다.

울릉에는 응급재난복구비 10억 원과 위험도로개선사업비 8억 원을 긴급 지원하고 복구계획 수립 이전 사유시설 피해자에 대한 재난지원금을 선지급하도록 조치했다.
국방부도 힘을 보탰다
. 울릉도 복구 현장에는 빨간 옷을 입은 무적 해병대원들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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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1사단 장병들이 비가오는 가운데 복구현장에 투입됐다.


6일만에 뱃길이 열린 지난 2일 해병대1사단 신속기동부대 소속 장병 100여명이 울릉도 피해복구를 위해 울릉군에 도착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부터 본격적인 복구작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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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오전 해군공병단이 굴삭기와 15t 덤프 10대를 화물선을 이용해 울릉도 복구 현장에 보내왔다.

김관용 경북지사가 5일 김응규 경상북도 의회의장과 함께 울릉군을 방문한다. 김지사와 김의장은 피해 현장을 확인한후 수해 복구에 여념이 없는 주민과 공무원,군 장병들을 위로 격려할 예정이다.

울릉군 재난 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비만 그친다면 앞으로는 복구에작업에 속도를 낼수 있어 추석 명절을 얼마 앞두지 않은 시기에 주민들의 빠른 생활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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