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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 속 시민과 함께한 '경주 화랑대기 축구대회' 성료
올해까지 2726개교 5506개팀 참가…명실상부한 한국 축구 꿈나무 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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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대회 우승팀들이 지난 11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2016 화랑대기 전국유소년 축구대회' 개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주시)


[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스포츠 명품도시 경주에서 지난 11일부터 22일까지 열린 전국 최대 규모의 축구 꿈나무들의 한마당 축제인 '2016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2003년 시작해 올해 14번회째를 맞이했으며 그동안 총 2726개교에서 5506개 팀이 참여했다. 또 올해 처음 참가한 전국 유소년 클럽 60개팀 114팀을 비롯해 초등학교 159개교 443팀 등 총 557팀 6600여명이 참가해 명실공이 전국 대표 유소년 축구대회로 명성을 드높였다.

특히 올해 무더운 폭염 속에서도 단 한건의 사건사고 없이 안전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된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의 실속을 들여다 봤다.

▲완벽한 대회 준비로 성공 마무리

지난해 대비 참가팀과 규모가 대폭 늘어나 시에서는 알천 5구장 1면과 축구공원 5·6구장 인조 잔디 교체, 경기장 책임·안내 공무원 232명, 의료진 673명, 들것 요원 422명, 급수 등 자원봉사 308명, 볼도우미 548명 등 연인원 2183명을 투입했다.

또한 안전 속 성공대회를 위해 시민운동장에 상황실 설치, 교통대책, 숙박업소 및 음식점 위생교육, 경기장 환경개선과 통신전산망 구축, 방역, 의료지원, 관람석 차양막 추가설치, 주차 공간 확충, 서천둔치 잔디적응 훈련장 조성 등 빈틈없는 준비를 했다.

특히 유난히 더웠던 날씨로 선수들이 실력발휘나 학부형들의 경기 응원 등에 편의와 안전 등을 고려해 한 낮 무더위를 피해 오전과 오후 경기진행으로 운영방식을 개선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성공대회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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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화랑대기 축구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학교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사진제공=경주시)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다양한 경주 여름 소개

연일, 태양보다 더 뜨거운 기세로 경주를 달군 미래 태극전사들이 그라운드 위를 종횡무진 달렸다. 대한민국의 축구를 이끌어갈 꿈나무들이 날개 짓 하는 무대 '2016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가 천년고도 경주의 여름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특히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축구 꿈나무들과 그라운드 위의 플레이를 쫒느라 지친 모든 분들께 다채로운 경주 볼거리 등을 소개해 스포츠 선진도시뿐만 아니라 힐링도시 경주를 전국에 알렸다.

또한 지난 8월15일 광복절에는 전체 경기와 19일 일부 경기 외에는 휴무로 지역의 역사유적지, 관광지, 전통시장 등 힐링 플레이스를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경주의 대표적인 음악공연인 세계 유일의 고분 콘서트 '봉황대 뮤직스퀘어', 밤이 아름다운 동부사적지의 '꽃밭속의 작은 음악회', 경주의 여름밤을 수놓은 색다른 콘서트 '8월에 내리는 경주예술의 전당' 공연과 경주의 관광 트랜드 최전선 '경주동궁원'과 '경주세계엑스포 공원', 심신을 달래는 힐링코스 '8월 경주 보문호반 달빛걷기' 등 다채로운 경주여름을 소개했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 많이 찾는 경주동궁원, 경주월드, 신라밀레니엄파크, 엑스포공원, 테디베어 박물관, 블루원 워터파크 등에서는 경주시의 협조로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입장료를 25%∼50%까지 할인하는 행사도 실시했다.

▲연인원 40여만 명…경제유발효과 400억원 '지역 경기 대박'

2016 화랑대기 축구대회가 경제대회로 불리 울 만큼 지역경제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다줬다.

전년 대비 103팀 220경기가 늘어났고 총 1151경기 중 1·2부는 리그전으로, 본선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지면서 대회기간 12일 중 최소 7∼8일 동안은 참가팀 전원이 체류로 경주 관광은 물론 숙박업소, 시내 음식점, 상가가 여름 특수 대박을 터뜨렸다.

실제 지난 15일 저녁 시내 한 횟집에는 축구대회 손님들로 북적여 "2002년 월드컵 이후 이렇게 많은 손님이 온 적이 없었다"며 "몰려드는 손님들을 다 받지 못했다"고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특히 식사와 숙박이 편리한 불국사 유스호스텔 단지와 축구연습장이 가까운 시내권으로 분산해 콘도, 펜션은 물론 휴가철 숙박 장소를 구하지 못한 학부형들은 석장동 원룸 등을 이용하는 등 여름철 경주에는 경제빈틈이 없었다.

대회 마지막날인 22일까지 557개팀 6600여 선수와 임원, 가족 등 대회관계자 포함 연인원 40여만 명이 여름휴가 겸 장기간 경주체류로 숙박, 음식점, 시장, 상가 등 매출액이 크게 증가해 400여억원의 경제유발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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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최양식 경주시장이 '2016 화랑대기 전국유소년 축구대회' 우승팀에게 메달을 걸어주고 있다.(사진제공=경주시)


▲화랑대기 출신 축구 꿈나무, 리우 올림픽 국위 선양

화랑대기 축구대회가 올해 14회째를 맞으면서 한국 축구 꿈나무 산실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특히 이 대회를 거쳐 간 유소년 축구선수들이 한국 축구 대표 선수로 '제31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에 출전해 한국축구의 명예를 세계만방에 떨쳤다.

지난 11일 남자축구 C조 3차전 축구 강국 멕시코와의 결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수원 삼성 소속 권창훈(22·서울 양전초), 피지전 헤드트릭의 주인공인 DSC 아르미니아 빌레필트 소속 류승우(23·김해 합성초), 올림픽 축구팀 막내인 FC 레드불 잘츠부르크 소속 황희찬(20·경기 신곡초), 포항 스털러스 소속 문창진(23·전남 광양제철남초)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 선수들은 유소년 시절부터 축구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재능을 보였으며 화랑대기 유소년 축구대회와 같은 유소년 축구 인프라가 확충되고 축구협회의 유소년 육성 정책이 이어지면서 올림픽 본선 8회 연속 진출 결과와 리우올림픽에서의 한국 축구의 진 명목을 보여주는 등 맹활약으로 펼쳤다.

▲경주시민들 화랑대기 축구대회 성공의 일등 도우미

경주 화랑대기 축구대회의 숨은 일등공신은 뭐니 뭐니 해도 당연 경주시민들이다. 지역 대학 3개교, 공공기관 20개소, 사회단체·기업체 135개소, 읍·면·동 62 단체 등 220개 서포터즈들은 참가팀과 자매결연을 통해 경주입성에서부터 경기장 응원, 격려, 음료와 과일 전달, 관광안내, 맛집 소개 등 성공적인 대회 진행을 위해 무더운 날씨 속에 구슬땀을 흘리며 훈훈한 경주의 인심을 전했다.

특히 참가선수단과 응원단에게 친절한 경주, 다시 찾고 싶은 경주를 알리기 위해 깊은 애향심으로 서포터즈했으며 숙소와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불편사항 해소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대회 진행에 눈코 뜰 새 없었다.

대회 참가 선수·가족들은 "매년 잊지 않고 자신들을 응원해 주고 불편사항을 해결해 주는 서포터즈에 대해 14회째 전국 최대 규모의 유소년 축구대회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훌륭한 경기 인프라뿐만 아니라 선수단에 애정이 넘치는 경주시민들의 훈훈한 인정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양식 시장은 "14회째란 결코 짧지 않는 대회를 치르는 동안 훌륭한 축구 스타들의 많은 배출과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전 시민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호흡을 같이 했기에 완벽히 잘 마무리 됐다"며 "특히 예년에 없던 무더위를 잘 이겨준 선수들과 대회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참여해 준 모든 분들께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yse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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